국힘 "환율방어에 국민연금 투입, 국민 노후생계 훼손"

정부가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 등과 4자 협의체 가동을 예고하자 국민의힘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기재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공단 4자협의체가 열려서, 국민연금의 환율안정 동원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며 "원·달러 환율이 1470원까지 치솟아 오르자 결국 전 국민의 노후자산인 국민연금에 손을 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연금을 환율방어에 동원한다는 것은 현 정부의 실책으로 인한 외환시장 불안의 책임을 전 국민의 노후에 떠넘기는 꼴"이라며 "그렇지않아도 국민연금 고갈 우려로 미래 자체가 불안정한 청년세대들에게 외환시장 안정의 부담마저도 떠넘기는 무책임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고 정부의 방침을 직격했다.

이어 송 원대는 "지금 국민연금을 환율방어에 동원한다면, 앞으로 매년 200억 달러의 대미 현금투자 외에도 1,500억 달러 규모에 MASGA 프로젝트, 1000억 달러 상당의 에너지 구매, 또 다른 1500억 달러의 기업 대미투자, 이러한 재원 마련에까지 국민연금이 동원되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적 우려가 크다"고 문제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은 정권의 환율안정 도구도 아니고, 지지율 관리 도구도 더더욱 아니다. 국민연금은 전 국민의 노후생계자금이다. 국민의 노후생계와 미래를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 훼손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이득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