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옥룡제 홍수방어벽 보수 완료… 안전 점검 강화
옥룡제 가동시설 안정성 확보 집중호우 대비한 대응력 점검 지역 안전 위한 구조 보완 추진
예년보다 잦아진 강우 패턴 속에서 하천 방어시설의 안정성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금강유역환경청이 공주시 옥룡동 일원에서 금강 옥룡제 홍수방어벽의 운영 상태를 다시 확인하며 향후 홍수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송호석 금강청장이 25일 현장을 방문해 가동 구조물의 보수 완료 상태와 작동 신뢰성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옥룡제 홍수방어벽은 높이 1.5m, 길이 80m 규모의 가동식 구조물이자, 평상시에는 접어두고 홍수기에만 운영하는 특수 방어시설이다. 2019년 설치된 이후 공주지역에 322mm가 쏟아졌던 2023년 집중호우 당시에도 실제 작동해 하천 범람을 막는 역할을 수행했다.
옥룡제는 해발 19.6m 지점에 위치해 설계기준 상 법정여유고 2m가 확보되지 않아 과거부터 제방 보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주변 경관 보전과 주민 통행로 유지 요구가 커, 제방을 높이는 대신 가동식 홍수방어벽 설치로 대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 구조는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계획홍수위 18.6m에 대비할 수 있는 방식이다.
문제는 올해 4월 정기 점검 과정에서 구조물 고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비정상 작동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금강청은 즉시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지난 19일 보수 공사를 마무리해 가동 상태를 정상화했다. 2026년 홍수기에는 톤마대를 활용한 보완 대응도 병행해 시설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송호석 청장은 "지역 주민의 불안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천시설의 상시 점검과 제때 보수"라며 "현장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홍수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