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장에서 통관 해법 찾은 관세청, 기업 밀착지원
현지 세관과 직접 소통, 실전형 지원 FTA·품목분류·애로 해소, 전방위 대응 KOTRA 협력 기반 해외 진출기업 보호
해외 통관 문제로 발목을 잡히던 국내 기업들을 위해 관세청이 베트남 현장에서 직접 해법을 제시했다.
관세청은 25일 호치민 롯데호텔에서 호치민 세관국, KOTRA 호치민 무역관, 진출 기업 관계자 등 70여 명과 함께 통관 애로 해소 설명회를 열고, 복잡한 현지 통관 제도를 기업 맞춤형 방식으로 풀어내는 지원에 나섰다.
행사는 지난 9월 관세청과 KOTRA가 체결한 협력 체계가 실질 사업으로 이어진 첫 사례이며, 통관 절차가 까다로운 국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겪는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관세청과 무역관이 △FTA 활용 전략 △국제 품목분류 분쟁 대응 △베트남에서 반복되는 통관 사례 등을 중심으로 실제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했다. 특히 호치민 세관국 담당자가 참석해 현지 수출입 제도와 심사 방식, 민원 처리 절차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국내 기업이 가장 궁금해하던 부분을 직접 짚어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관세청 전문인력은 사전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품목분류 △FTA 원산지 관리 △수입·수출 절차 등 세부 이슈를 1대 1로 상담하며 각 기업 상황에 맞는 대응 전략을 제안했다. 상담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현지 세관 담당자와 직접 의견을 나눌 기회를 갖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며 "원산지증명서 작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들을 미리 점검할 수 있어 실질적 지원이었다"고 평가했다.
관세청과 KOTRA는 다음달 베트남 진출 기업을 위한 '통관제도 웨비나'를 추가로 개최해 더 많은 기업이 최신 정보를 접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 기업이 통관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