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숏폼 공모전, 시민 평가 기반 '브랜드 실험' 돌입
오월드 매력 확장하는 참여 플랫폼 숏폼 경쟁력 가늠하는 이용자 투표 콘텐츠 데이터 축적 통한 전략 수립
2025-11-25 이한영 기자
관람 방식이 '짧고 빠른 화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겨냥해 대전오월드가 과감한 실험에 나섰다.
'2025 숏폼 영상 공모전'의 본선 라인업 8편을 공개하고, 이달 30일까지 시민 투표 절차를 시작한 것이다. 출품작의 완성도만 평가하는 행사를 넘어서, 오월드 브랜드의 경쟁력을 시장 언어로 해석해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10월 22일~11월 18일까지 다양한 창작자들이 작품을 제출했다. 이 가운데 8편이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올랐고, 시민은 오월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확인한 뒤 네이버폼으로 최종 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 결과는 전문가 심사점수와 합산돼 최종 수상작에 반영된다.
오월드는 이번 절차를 콘텐츠 소비 패턴을 읽는 기회로 삼고 있다. 영상 구성 방식, 시청자 반응이 높은 장면, 참여자의 연령대 등 세부 데이터를 확보해 관람객 경험 설계와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콘텐츠 경쟁력을 가늠하는 가벼운 행사 수준을 벗어나, 향후 브랜드 전략을 설계할 핵심 정보를 모으는 '실험적 분석 과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참여 저변 확대를 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투표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자유관람권과 커피 쿠폰을 제공하며, 당첨 결과는 12월 중 개별 안내된다.
한상헌 원장은 "이번 공모전은 방문객의 시선이 보여주는 오월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시민 참여가 브랜드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