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수년 만에 출현한 바바리맨, 경찰 검거
2025-11-25 조은영 기자
속보= 충북 청주에서 수년 만에 다시 출현한 바바리맨이 경찰에 붙잡혔다. <본보 21일자 3면>
청주상당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A씨(25)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인근 상가 종업원으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14일과 17일 상당구 금천동에서 하교 중이던 중학생 B양 등 2명에게 신체의 일부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들은 14일 오후 9시 30분쯤 짧은 패딩을 입고 골반 아래까지 바지를 내린 채 걸어오는 A씨를 마주했으나 못 본 척 지나쳤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으나 학생들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A씨를 마주했다. 이날은 엉덩이를 보였다 올리며 웃는 등 더 노골적인 행동을 반복했다.
경찰은 이날 학부모들의 신고를 접수해 즉각 수사에 나섰다.
A씨는 19일에도 동일 장소에서 학생들에게 목격됐다. 다만 당시 신체 노출은 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은 인근 상가에서 근무 중이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즐거움을 느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비추는 CCTV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피의자 동선 추적 등 적극적인 탐문수사 등으로 사건 발생 1일 만에 용의자를 특정했다"며 "이번 주 검찰에 불구속 송치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당서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예방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한 교육과 홍보를 진행한다. 또 관할 지구대와 협조해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