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기반 스트레스 연구 주목…건양대병원 임우영 교수 '연곡논문상' 수상

팬데믹 시대 직업군 정신건강 새롭게 조명 VR 활용한 고부하 환경 스트레스 완화 검증 미래 정신건강 정책 모델로 확장 기대

2025-11-25     이한영 기자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건양대병원 임우영 교수가 그 변화의 한 축을 드러내는 성과를 거뒀다. 

▲ 건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우영 교수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2025 추계 학술대회에서 '연곡논문상'을 수상한 것이다. 연구의 실험적 시도와 학술적 깊이가 동시에 평가된 결과다.

연곡논문상은 국내 생물정신의학 연구 중에서도 영향력이 큰 논문에 주어지는 상으로, 해당 분야 연구자들에게는 중요한 이정표로 여겨진다. 학회는 이번 수상 이유로 "직업군 스트레스 관리에 새로운 접근을 제시했다"는 점을 꼽았다.

임 교수의 연구는 팬데믹 시기 의료 및 IT 종사자가 겪은 극심한 정신적 부담에서 출발했다. 그는 가상현실(VR) 기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이 실제 고부하 환경에 놓인 직업군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탐구했다. VR 기술이 스트레스가 큰 직업군에서 정신적 부담을 줄이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가상환경이 긴장을 완화하는 과정이 수치와 데이터로 제시되며, 새로운 정신건강 지원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또 이번 결과는 VR이 감각 중심의 경험 제공을 넘기는 역할이 아니라, 정신적 피로를 조절하는 독립적 관리 체계로 발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정 직종이나 상황에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신건강 프로그램으로 확장될 여지를 보여주며 전문가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임 교수는 "정신건강 문제는 이제 사회 전체가 함께 다뤄야 하는 공통의 과제"라며 "이번 연구가 새로운 치료 프로그램 개발이나 정책적 지원 체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우영 교수는 소아청소년정신의학을 중심으로 진료와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장과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총무이사로 활동하는 등 학생·청소년 정신건강 정책과 현장 기반 연구를 폭넓게 수행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