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 지역농산물 판매 저조

총매출액의 1.5% …지역자금 유출 심각

2007-04-02     충청일보
천안지역에 진출해 영업 중인 이 마트 등 5개 대형판매장들이 연간 약 4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지역 농산물은 전체 매출액의 불과1.5%인 70억원정도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진출한 대형판매점의 지난해 매출은 롯데마트 천안점과 성정점이 1669억원·이마트 1660억원·홈에버 484억원·메가마트 678억원 등 모두 449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이 판매하는 지역 농산물은 롯데마트가 쌀과 돼지고기 등 10개 품목에 16억2400만원·이 마트가 쌀 50억7000만원·메가마트는 포도와 배·쌀 등 5개 품목에 3억5700만원 등 모두 70억5100만원에 그치고 있다.

또 이들이 시에 납부하는 지방세도 롯데마트가 4억8300만원·이마트 3억8000만원·홈에버 3억6000만원·메가마트 1억5500만원 등 모두 13억7800만원이다.

이 같이 대형할인점들이 연간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업도 저조하기 그지없어 외지대형업체를 지역사회가 먹여살리기라는 비난과 함께 지역자금의 역외유출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마트 천안점은 지난해 지역사랑 마일리지제를 운영해 지역단체에 500만원을 지급한 것이 고작이고, 성정점은 마일리지 단체후원금 1000만원과 충청남도 노인일자리 박람회 후원을 하는 정도다.

이마트 천안점은 매월 1회 봉사활동과 주요거리 청결활동을 펼치고 있고, 메가마트도 복지단체에 생필품지원을 하고, 일일찻집을 통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이들이 지역에 도움을 주는 것은 롯데마트 975명·이마트 550명·홈에버 230명·메가마트 365명 등 2120명의 고용창출효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