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 골프장 건설 안될 말`

주민대책위ㆍ시민단체 대전시에 백지화 요구

2007-04-11     충청일보
▲ 11일 대전시청 앞에서 열린 성북동주민대책위와 지역시민사회단체의 성북동 골프장 및 레포츠리조트 개발반대 합동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전 유성 성북동 주민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1일 대전시청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시가 추진중인 성북동 골프장 및 레포츠 리조트 건설 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연대 진정서와 제안서를 대전시에 제출했다.

여영구 대책위원장은 "대전시민의 허파이자 동맥경화를 막아 줄 생명벨트인 성북동 일대가 골프장과 레포츠 리조트 건설로 송두리째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골프장 건설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충남 녹색연합 박정현 사무처장도 "대전시는 3000만 그루 나무를 심어 숨쉬기 편하고 푸른 대전을 만들겠다고 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골프장과 레포츠 리조트 건설을 통해 30여년 간 잘 가꿔 온 80만평의 숲과 하천 농경지를 훼손하려 한다"며 "이 같은 이중적 녹지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대전시는 오는 2010년까지 7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유성구 성북동 일대 95만3700㎡에 클럽 하우스와 주차장 등을 갖춘 18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조성하는 한편 성북동 전역에 2600억원을 들여 레포츠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