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스포츠산업 육성 '뒷짐'
지역연고 프로구단 전무‥문광부는 '신성장 동력' 으로 지원
2007-04-16 김성호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되는 스포츠산업에 대한 충북도의 마인드와 대응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문화관광부가 '스포츠산업진흥법'을 지난 6일 공포한 후 오는 10월6일 시행할 예정으로 동 산업을 미래 신 성장동력으로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이어서 충청권, 특히 충북도의 전향적 자세변화와 대책마련은 더욱 절실해 보이는 것.
충청권 중 대전의 경우 프로스포츠산업에 대한 적극성을 띤지 오래로 현재 프로축구팀인 대전시티즌을 통해 시의 브랜드가치를 한껏 높이고 있는 상태다.
또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를 통해서도 시를 세계속에 각인시키는 등 프로배구 삼성블루팡스까지 합하면 대전시는 3개 프로스포츠구단 운영을 통해 상상외 고부가가치를 창출 중이다.
충남의 경우도 프로축구단인 천안일화가 연고지를 경기도 성남으로 이전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이후 남자프로배구단인 현대스카이워커스를 유치했고, 현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연속 프로배구 정상에 등극하며 도와 천안시의 브랜드가치를 크게 높여놓은 상태다.
이를 돈으로 환산해도 엄청난 부가가치지 않겠냐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반면 충북도는 축구와 야구, 배구와 농구 등 지역연고 프로구단이 전무한 상태로, 이는 스포츠산업에 대한 충북도의 마인드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라며 전문가들은 혀를 내두른다.
다만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가 1년에 6~7번 청주경기를 치르고 있느나 이것만으로 충북도의 브랜드가치를 상승시키기는 한계가 있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실제 충북도는 과거 남자프로농구단인 sk 라이츠와 여자프로농구 현대 하이페리온을 지역(청주시)연고로 둔 바 있으나 이마저도 타 시·도에 뺐기거나팀이 해체, 스포츠산업에 대한 충북도의 저자세를 직접 대변한 바 있다.
따라서 진천에 입지하게 될 국가대표 제2 선수촌과 연계한 세계적인 스포츠산업단지 조성 등 이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를 위해 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처럼 스포츠산업에 대한 충북도의 저자세를 비꼬듯 문광부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스포츠산업을 본격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현재 '스포츠산업진흥법' 제정 및 '스포츠산업기반 기술개발사업'을 서두르고 있는 상태다.
문광부는 '스포츠산업진흥법'을 토대로 ▲스포츠산업진흥기본계획의 수립 ▲스포츠산업전문인력 양성 ▲스포츠산업진흥시설 지정 및 자금 지원 ▲스포츠산업 사업자단체 설립 ▲스포츠산업 지원센터 지정 ▲국내 스포츠산업 경쟁력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 ▲프로스포츠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