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에산다]이웃사랑 '방울방울'… 희망을 싹 틔우다

영동교육지원청 '물방울봉사회'
2005년 백혈병 학생 돕기위해 결성
관내 교직원 528명 중 214명 가입
복지시설 성금 전달 등 10년째 나눔

2014-11-20     박병훈 기자
▲ 농촌일손돕기

[영동=충청일보 박병훈기자]지난 2005년 충북 영동군 용화초등학교의 백혈병의 학생을 돕기위해 결성된 영동교직원물방울봉사회가 10년째 끊임없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어려운 학생들에게 용기를 심어 주고 있다. 영동관내에 거주하는 교직원으로 구성된 영동교직원봉사회는 528명의 교직원 중 214명이 가입돼 있다.
 

◇물방울봉사회사랑나눔 장학금
 

영동교직원물방울봉사회는 매년 영동 관내 고등학교 장학사업과 우수 체육영재 지원 사업, 학교별로 추천을 받은 불우학생 및 난치병 학생 등에 사랑 나눔 장학금을 지원하고있다. 고등학교 장학사업은 관내 고등학교 회원수와 학생수를 기준으로 매년 2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학교별 불우학생과 소년소녀가장 학생을 위해 지난 1월에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교장 추천을 받아 초등학생 56명, 중학생 31명, 고등학생 26명 등에게 각 10만 원씩을 113명에게 모두 113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영동군학부모연합회에도 초등 9개교, 중등 3개교, 고등 3개교에 10만 원씩 150만 원을 영동학부모연합회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체육우수 영재지원사업도 펼쳐 올 전국소년체전 역도 69kg급에서 은매달 1개와 동매달 2개를 획득한 영신중 박민수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지난해는 전국체육대회 역도 62kg급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영동고 정창호 학생과 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역도 69kg급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영신중 황규현 학생에게 각각 장학금을 전달했다.
 

▲ 체육영재에 장학금 전달

◇사제동행 사랑나눔 문화체험
 

영동교직원물방울봉사회는 불우한 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외 될수 있는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봉사회의 나눔의 방식을 다양화 하고 있다. 올해는 유·초등 16개교에 592만 원을 지원했으며 중등 9개교에는 396만원을 지원하는 등 총 988만원의 예산으로 사제동행 사랑나눔 문화체험을 실시했다. 사제동행 사랑나눔 문화체험은 학교별 회원수와 학생수를 고려해 차등 지원함으로써 학교 자율적으로 계회 수립하고 수업과 학교행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영한다. 특히 학생과 교사가 함께 동행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서로 교감하는 기회를 가지게 됨으로써 물방울봉사회는 학생과 교사가 정을 나누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문화체험을 실시 할 계획이다.
 

◇10년째 끊임없는 이웃사랑 실천
 

영동교직원물방울봉사회는 다가오는 연말연시를 맞아 군내 소망의 집, 꿈이 있는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 할 예정이다. 이 봉사회는 매년 잊지 않고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의 마음을 보내주고 있으며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찾아 자발적인 팜여가 위뤄지는 농촌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봉사단체로서 행복하고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며 함께하는 교육행정을 펼치는 봉사와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 들꽃마을 방문

 

▲ 김진영 교육장

[김진영 영동교육장 인터뷰]"순수한 마음으로 자발적 참여 뭉클"

◇물방울봉사회 가입시기와 동기는?
지난 2005년 영동군 용화면 용화초등학교의 한 학생이 난치병에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때 당시 지역사회에서 많은 따뜨한 손길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영동교직원들이 함께 동참해 그 학생을 도와줄 방법이 없어 물방울봉사회를 결성했고 그것이 시작이었다. 가정경제가 어려웠던 그 학생에게 부모와 같은 사랑으로 많은 교직원과 지역민들의 사랑이 전해지고 치료를 잘 받아 안정된 학업 활동을 하는 모습에 감동 받은 일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때 당시 이명석 전 영동교육장이 직원들과 힘을 합쳐 시작한 것이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영동관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수 있다는 것이 넘 자랑스럽고 퇴직하신 선배님들도 아직까지 동참하고 있어 신규 직원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물방울봉사회의 앞으로 계획은?
우리 영동교직원 물방울봉사회는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 우리의 작은 정성을 모은 장학금으로 경제적으로 어렵고, 가정환경이 불우한 학생들에게 꿈과 소망을 갖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가장 보람된 일은?
현재 영동교직원 물방울봉사회는 528명의 교직원중 214명이 가입돼 있다. 전 교직원이 참여하면 좋겠지만 봉사단은 강요가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뜻을 같이 했으며 자발적으로 가입한  봉사회에 한명 한명씩 가입할 때마다 마음이 뭉클하다. 그리고 많은 교육퇴직자분들께서 퇴임 후 지금도 회비를 납부해주고 계신다.

 

 

▲ 신입회원 조유리씨

[신입회원 조유리씨 인터뷰]"제 업무 아니어도 회원 가입했을 것"

◇영동교직원물방울봉사회에 가입한 느낌은?
지난 11월 1일 영동교육지원청으로 신규임용 받아 영동교육지원청에서 근무중이다. 신규업무를 진행하면서 물방울봉사회의 업무도 맡게 됐다. 적은 금액이지만 한푼 한푼 모여 큰 금액이 되고 그로 인해 영동에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다시 작은 희망이 된다는 것이 좋다. 아마 제 업무가 아니어도 물방울봉사회 회원으로 가입했을 것이다.
◇앞으로 각오는?
신규직원이 오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안내해서 같이 동참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도 신규가입하면서 다른 한명도 가입을 권유해 같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분들과 봉사화 활동에 동참해 장학뿐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문화적 체험이 적은 지역적 특성이 있기때문에 사제동행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에 관심을 갖고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봉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