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얼마나 칭찬하고 있나요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한 포기의 풀이 싱싱하게 자라려면 따스한 햇볕이 필요하듯이 한 인간이 건전하게 성장하려면 칭찬이라는 햇볕이 필요하다' 프랑스의 사상가 루소의 '칭찬 예찬론'에 나오는 말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아인슈타인은 네 살이 되도록 말도 제대로 못해 저능아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부진아였다. 학교에 입학을 시켰는데 제대로 적응도 못하였다. 그래서 성적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 학생은 지적 능력이 낮아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음' 그러나 이런 성적표를 받고도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어린 아인슈타인에게 따뜻하게 말했다.? "걱정할 것 없다. 남과 같아지려면 결코 남보다 나아질 수 없는 법이다. 그러나 너는 남과 다르기 때문에 기필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에서 보듯이 어머니의 놀라운 격려는 부진아로 불리었던 아인슈타인을 천재로 만들었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도 어릴 때 소아마비 장애아였다. 그는 본래 의기소침하고 내성적이었고 모든 면에서 남들보다 뒤쳐졌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늘 아들에게 "너는 자랑스러운 내 아들이야! 뭐든 할 수 있어"라고 루스벨트를 격려하고 칭찬했다. 결국 아버지의 계속되는 칭찬이 루스벨트에게 용기를 주어 그를 대통령까지 되도록 만들었다.
한국전쟁의 영웅 맥아더 장군 또한 어려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개구쟁이였다. 말썽을 피우고 사고를 치며 아이들을 몰고 다녔다. 어릴 적 골목대장 노릇을 일삼았다. 그런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그의 장래를 염려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너는 군인의 기질을 타고 났어. 우리 손주 최고야"라고 입버릇처럼 맥아더를 칭찬했다. 맥아더는 할머니의 거듭되는 칭찬에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눈이 확 뜨였다고 후에 고백했다. 그래서 그는 결국 위대한 군인이 될 수 있었다. 칭찬 한마디가 사람의 일생을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 헬렌 헌트는 오디션마다 떨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고심 끝에 결국 배우의 길을 포기하기로 결심한 그녀는 찢어질 듯 아픈 마음을 안은 채 장을 보러 갔다. 마침 그 때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상품을 진열하던 한 직원이 그녀를 알아보고는 깜짝 놀라며 "당신을 TV에서 봤는데 진짜 놀라운 재능을 타고 났더군요"라고 말했다. 그 말 한 마디가 헬렌 헌트의 인생을 찬란하게 바꿔 놓았다.
누구나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또 칭찬을 듣고픈 마음에 새 의욕을 얻기도 한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너 또 왜 그러니?"라며 따져 묻기 전에 생각해보자. 아이의 좋은 점을 찾아 칭찬한다면 위의 이야기처럼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지 누가 알겠는가. 단점을 찾아 꾸짖기 보다는 칭찬을 먼저 하는 거꾸로 문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진심어린 칭찬은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더 나아가 그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니 자꾸 미룰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