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도쿄올림픽 조정·카누 유치 시동
최진식 대한조정협회장 면담…대회 유치 협조 당부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조길형 충주시장이 지난달 31일 최진식 대한조정협회장(㈜심팩 회장)을 면담하는 등 도쿄올림픽 조정·카누 경기 충주 유치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조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심팩빌딩에서 최 회장과 이계백 대한조정협회 부회장을 만나 도쿄올림픽 조정·카누 경기 충주 개최 방안을 협의했다.
조 시장은 "충주시와 대한조정협회가 도쿄올림픽 조정·카누 경기를 대한민국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 유치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를 위해 대한조정협회가 가진 국제조정연맹(FISA)과 일본조정협회 등 인맥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공유하고, 일본에서 분산개최의 움직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핫라인을 유지하자"고 당부했다.
또 "필요하다면 스위스 FISA 본부와 홍콩 아시아집행위원 등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며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전 세계 각국의 조정·카누 국가대표팀들이 전지훈련지로 충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충주시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조정·카누 경기의 한국 분산 개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대회와 전지훈련, 대회 전 적응훈련 등의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시에는 이미 전지훈련 가능 여부를 타진해 온 국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림픽 분산개최가 한·일 양국 정부 차원에서 협의할 사안이고, 일본 정부나 도쿄도의 공식 제안이 이뤄진 것도 아닌데다 일본 내 반한 감정을 자극할 수도 있어서 공식적 유치활동에 나서기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다만 분산개최가 공식 논의되는 상황에 대비해 준비작업을 하면서, 일차적으로 각국의 전지훈련이나 적응훈련 유치에 힘쓴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올림픽을 한국에서 분산개최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며 "분산개최가 가능하다면 직·간접적으로 유치를 위해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을 갖춘 충주를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회도 대회지만 각국 조정 대표팀들이 탄금호경기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