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崔 정문 출입, 검찰이 수사할 사안"

2016-11-01     이득수 기자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가 청와대를 정문을 통해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1일 한겨레 신문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검찰이 수사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한겨레 신문은 이날 최 씨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이영선 부속실 행정관이 운전하는 청와대 소유의 차를 이용해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장관급 이상이 출입하는 일명 '11문'으로 자주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정 대변인은 의혹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 출입 기록 등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보안, 경호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협조할 수 있는 사항까지는 다 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대변인은 최씨의 청와대 출입 여부 확인을 위해 검찰이 출입구 감시카메라 영상을 요구할 경우 응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도 "법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최씨와 관련, 각종 의혹들이 연일 쏟아지는 데 대해 언론에 냉정을 요구했다.

정 대변인은 "지금도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의혹들이 양산되면서 외신들이 가감 없이 받아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각종 의혹들이 밝혀질 때까지 나라를 위해 냉정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한 주간지에서 최씨의 아들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검찰 수사 결과 최씨에겐 아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청와대에 근무하기는커녕 아들이 없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