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도 "朴 퇴진하라" 한목청
충북대 등 시국선언 동참
음성·충주서도 잇따라
[충청일보 지역종합]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충북도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대 교수 163명은 3일 이 대학 개신문화관 지하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작금의 사태는 현 대통령이 더 이상 대한민국을 이끌 능력도 소양도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해줬다"며 "국민이 선거를 통해 소중한 권리를 위임했음에도, 정당한 절차도 없이 평균적인 식견이나 자격도 갖추지 못한 자에게 그 권리를 내준 것은 국기 문란일 뿐 아니라 우리 국가의 품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심각히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이 국정 공백을 가져올 것을 우려할 수 있는 한가한 상황이 아니고 대통령이 권위를 완전히 상실한 현재의 상황 그 자체가 국정 공백"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무조건 내치, 외치에서 모두 손을 떼고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대 교수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무조건 하야하고 내치, 외치에서 손을 뗄 것과 정부 및 여당으로부터 정치적으로 완전히 독립적인 새로운 수사 기구를 결성할 것, 정치권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모든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제2의 '박근혜 게이트'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서원대 교수 53명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서원대 교수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들이 맡긴 국가최고지도자의 직무와 권한을 한낱 일개인에게 농락당하도록 방임과 지원을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참담함과 치욕으로 배신했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권위와 신뢰는 땅에 떨어져 더 이상 추락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분노는 어느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지경에 빠졌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세상에 밝혀지려는 순간, 국민을 향해 거짓 변명하고 유언비어 유포라고 국민을 협박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결코 나라의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사태의 책임자임을 통렬히 반성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고 대통령의 자리에서 즉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음성군민 시국연대도 이날 음성군청 앞에서 음성군민 시국선언문을 채택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극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을 무시하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일개 개인에게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선사했다"며 퇴진을 요구했다.
충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피켓 시위를 벌였다. 한국교통대총학생회도 "박근혜 정권은 국민들에게 진실로 사죄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