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김병준, 야권 설득 복안 있나
"자진사퇴 없다" 배수진
여야 물밑 접촉 가능성도
2016-11-06 이득수 기자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김홍민기자]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가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총리 인준을 둘러싼 대치 정국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려 여야 간 공방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야권의 반발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어 참여정부 출신인 김 내정자가 야권을 설득할 수 있는 복안이 있는지 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내정자는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딸 결혼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자진사퇴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국 해소의 방안으로 김 내정자가 스스로 물러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여권은 야권의 반발에도 김병준 총리 카드를 철회할 경우 정국 수습은 더욱 꼬일 것으로 보고 야권에 대한 전방위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다. 김 내정자는 특히 이번 주부터는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김 내정자 인준안 처리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현 단계에서 야권을 설득할 새로운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여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