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76% "올해 체감경기, 지난해보다 악화"

66% "내년 경기전망도 어두워"
채용계획은 4곳 중 1곳 불과
적극적인 지원정책 마련 시급

2016-12-29     송근섭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년 대비 올해 체감경기' 조사 결과.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소상공인들의 올해 체감경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소상공인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영실태 및 2017년 전망조사'에 따르면 75.9%가 '지난해보다 올해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이 43.9%로 가장 많았고, '다소 악화됐다'는 응답도 32.0%에 달했다.

경기가 호전됐다는 응답은 3.1%에 그쳤고, '현상 유지'가 21.0%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중기중앙회가 조사한 '2016년 전망'에서는 올해 경영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5.2%였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느낀 경기는 지난해 예상했던 것보다 악화됐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경영수지가 악화된 이유로는 판매부진(70.5%), 소상공인 간 경쟁심화(36.2%), 국내외 정국혼란(33.0%) 등을 꼽았다.

올해 직원을 채용한 소상공인은 4곳 중 1곳(25.1%)에 불과했고, 내년 채용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올해보다도 줄어든 22.2%에 그쳤다.

내년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66.2%에 달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6.0%에 불과했다.

강지용 중기중앙회 유통서비스산업부장은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내수침체, 여기에 김영란법 시행 여파로 소상공인들은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세부담 완화, 자금지원 확대 및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