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체계 개선… 이용자 불편 최소화
청주시무인민원발급기 운영 문제점과 대안 (下) 청주시의 대책

발급 가능서류 안내 홍보 강화
24시간 유지보수 시스템 구축
이용 저조 발급기 이전·재배치
에너지 절약·효율성 제고 기대

2017-05-08     김규철 기자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무인민원서류발급기(이하 무인발급기)는 청주시가 독자적으로 설계·공급·운영하는 것이 아닌 만큼 현재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들은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주시는 지금까지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청주시무인민원서류발급기 일제정비계획을 수립·추진해 실태를 파악한 결과 본보의 지적과 동일한 문제점을 확인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시는 관공서에 설치된 무인발급기에서만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민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할 수 없는 29대의 무인발급기에는 해당 무인발급기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민원서류의 종류와 함께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무인발급기의 위치를 안내하는 A4크기의 아크릴 표지판을 부착하기로 했다.
 
건축물대장 발급과정에서 발생하는 동일 구(區 )내 읍면동에 대해서만 직접 입력이 가능한 문제점은 선택 버튼을 '충북 청주시'까지만 고정시키고 나머지 4개 구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이용자들의 민원을 없애기로 했다.
 
야간에 발생하는 무인발급기 고장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기존 2원화된 장애유지보수전화번호를 하나(☏1577-8411)로 통일하고 안내판을 제작·부착하도록 했으며 야간 유지보수 당직근무를 24시간 근무체계로 통일시켜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무인발급기 하단에 나타나는 시정홍보용 동영상의 화질이 제각각인가 하면 저품질의 동영상으로 인해 답답함과 불쾌감을 주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432×348픽셀의 화질을 1024×768픽셀 수준으로 향상시켜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전기요금 절약 등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합 전 옛 청원군에서 야간에 2∼3개 읍면을 묶어 무인발급기를 운영하던 방식을 도입해 현재 81개의 모든 무인민원발급기가 24시간 운영되던 것을 야간에는 3분의 1만 가동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렇게 야간에 섹터를 정해 무인발급기를 운영하는 경우 효율적인 운영은 물론 유지보수에도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간 민원서류 발급건수가 1500건 이하인 마을금고 우리분소, 오송도서관, 검찰청, 충북대 대학본부, 차량등록사업소에 대해 이전재배치를 검토한 결과 마을금고 우리분소는 육거리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설치했던 만큼 이전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차량등록사업소는 시 외곽지역에 위치해 지리적 특성상 이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나머지 3개 무인민원발급기는 해당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이전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또한 지난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야간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오후 6시∼밤 11시 사이의 야간시간대에 전체 발급건수의 74.3%가 몰려 있고, 밤 1시∼새벽5시까지의 심야시간대에 1.7%, 새벽 5시∼오전 9시까지의 새벽시간대에 24%가 각각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야간시간대까지만 운영하는 무인발급기와 심야시간대까지 운영하는 무인발급기, 24시간 가동하는 무인발급기 등으로 구분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 등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전체 무인발급기 중 지역여건과 인근 무인발급기와의 거리 등을 고려해 야간에는 2∼4개씩 통합해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