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부회장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부회장
매장문화보다는 화장문화가 더 많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많은 묘가 산과 들에 자리 잡고 있다. 얼마 있으면 벌초를 많이 하는 시기다. 8월 하순부터는 9월 중순까지는 벌초를 가장 많이 하게 된다. 벌초를 할 때에 반드시 지켜야 할 유의사항이 있다.
먼저 장비를 사용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은 전기 예초기부터 예초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예초기를 사용할 경우 일자형 날보다는 삼중날이나 원형날, 또는 실 형태로 된 날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장비를 사용할 경우 안면 보호대, 발목 보호대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여야 한다. 작업하는 과정에서 돌이나 이물질이 튀어 발생한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벌초하기에 앞서 이보다 더 중용한 안전요인을 확보하여야 한다. 우선 작업 범위 내에 땅벌, 말벌이나 독사 등 해충이 있는지 주변 환경을 살피고 점검한다. 그다음 위험요인을 해소한 다음에 한다. 특히 산소는 벌초를 1년가량 방치 후 벌초하는 경우가 많기에 반드시 벌집이 있는지 살피고 제거 후 벌초 작업을 해야 한다. 벌은 이른 아침이거나 흐린 날씨는 잘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땅벌 집의 위치를 찾기가 어렵다. 이러한 땅벌 집을 건드리게 되면 수백 마리의 벌들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게 된다.
더 심각한 것은 독성이 강한 말벌이다. 인체에 치명상을 입히는 말벌은 땅벌이나 꿀벌보다 수십 배정도 독이 강하다. 가장 위력적인 독을 가진 것은 장수말벌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벌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벌초할 때에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 피부 노출이 없는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때는 피부에 박힌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벌침을 뺄 때는 신용카드 같은 것을 이용하거나 엄지와 검지의 손톱을 이용해 가능한 피부에 가까이해서 벌침과 독주머니를 뽑아야 한다. 뽑은 후에는 깨끗이 씻은 후 꿀벌의 독은 산성이므로 묽은 암모니아수 같은 염기성 액체를 발라 중화시켜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식초 등 산성 물질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무더위를 지나면서 뱀 등 독충들은 덩치도 커지고 독도 세졌다. 요즘은 뱀을 포획하지 못하기 때문에 산과 들에 많다. 벌초 할 때 뱀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긴 고무장화를 신고 작업하는 것이 안전하다. 뱀에 물렸을 때는 일단 독이 퍼지지 않도록 필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독이 섞인 피를 빨아내는 부항기를 사용하는 것도, 독이 퍼지지 않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병원에 신속히 후송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