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 한국경비협회 부회장

요즘은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을 아무 때나 조달이 가능하다. 그러나 봄나물은 재배하는 것보다 야생에서 채취하여 섭취하는 것이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봄나물은 영양소가 풍부해 입맛을 좋게 하고 인체를 활기차게 만든다. 또 새로운 기운을 주듯이 입맛을 좋게 한다.  그러나 봄나물을 과도하게 먹거나 먹을 수 없는 독초를 오인하여 먹어 신체를 상하게 하거나 심지어는 목숨을 잃기도 하여 봄나물 섭취에 주의하여야 한다. 이러한 봄나물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봄나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전문지식이 없다면 야생에서 채취하는 것보다 농가에서 재배하여 생산된 것을 권장한다. 야생에서 직접 채취하는 것도 전문가에게 검증된 것을 섭취하여야 한다. 

모든 식물이 그러하듯 냉이, 두릅, 다래 순, 고사리, 원추리 등 나물도 고유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일반적으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원추리는 어린순만 채취해 끓는 물에 데친 후 2시간이상 물에 담가야 독소 성분을 제거할 수 있다. 독초를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독초는 반으로 쪼개었을 때 일반적으로 역겨운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가 있다. 끓는 물에 넣었을 경우 물이 검게 변한다면 독초로 의심해야 한다. 참나물, 천궁과 비슷한 모양의 독초 미치광이 풀, 원추리와 독초 여로머위, 명이나물과 독초 박새, 비비추와 독초 은방울꽃, 곰취와 독초 동의나물 등은 오인하기 쉬운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비슷하게 생긴 독초는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상세히 확인하여야 한다. 독초를 포함하여 데쳤을 경우 데친 후에는 독초를 전혀 구분 할 수가 없게 되어 더욱 위험하다. 독초를 섭취한 경우 다시 토하게 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하여야 한다. 

도로가에는 유난히 봄나물이 많다. 도로가 주변은 차량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와 타이어에서 마모되는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이 되어 있다. 봄나물도 예외는 아니다. 도로에서 이격된 논과 밭에서 채취하는 것이 더 안전할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를 멀리하는 방법이다. 봄나물은 보관도 중요하다. 봄나물은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취나물, 돌나물, 달래냉이, 씀바귀, 참나물 등은 비교적 안전하게 섭취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기 중 미세먼지로 인해 식중독균 등 이 묻어 있을 수 있다. 또 자의든 타의든 잔류농약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것을 제거하기 위하여 채소세정제를 풀어 물어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깨끗한 물에 3회 이상 씻는 것이 좋다.

쑥은 잘 다듬어서 물로 깨끗이 씻어 물기를 꼭 짠 뒤 소금기 있는 끓는 물에 넣는다. 쑥이 파란빛을 띨 때까지 데친다. 달래는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해 인기가 좋다. 알뿌리가 굵을수록 향이 강하며, 줄기가 마르지 않은 것을 골라야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줄기가 가늘고 약해서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 내에 조리하는 게 낫다. 취나물은 냉장고에 그대로 넣어두면 2~3일 정도는 보관 가능하다. 그러나 모든 것은 신선할 때 섭취하는 것이 최상의 영양과 맛을 내게 한다. 좋은 환경에서 채취한 봄나물을 채취하고 섭취하여야 우리 신체도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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