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부회장
요즘 들어 몰래카메라 보다는 공개적으로 촬영하거나 남성이 여성인 것처럼 속여서 촬영하는 몰래카메라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여름철이면 몰래카메라가 극성을 부린다. 아무래도 더위로 인한 노출이 많은 옷을 입기 때문일 것이다. 예외 없이 옷을 벗어 던지는 계절이 오면 몰래카메라 범죄 발생비율이 증가한다. 여름이라는 기후적 틈을 이용하여 몰래카메라는 슬며시 고개를 든다. 몰래카메라는 개인적인 특성의 행동이나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행동을 촬영한다. 장애인, 아동, 청소년의 특별한 행동이나 신체를 촬영한다. 80살이 넘은 어르신도 몰래카메라에서 열외의 대상은 아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몰래카메라의 표적이 된다. 몰래카메라가 가장 많은 장소는 대합실이다. 그 다음은 노상, 지하철,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버스 등 교통수단에서도 범죄가 발생하였다. 지하철 등에서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몰래카메라의 범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적영역이 강한 화장실, 목욕탕 등에서 몰카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몰래카메라 범죄자들은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싫어하는 특정행동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이들의 범죄를 용이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나 손쉽게 작동 할 수 있는 최첨단 카메라의 등장이다. 휴대폰을 이용하여 촬영하기도 한다. 몰래카메라는 눈에 띄지 않도록 초소형화 되어 있다. 카메라 화질은 방송용 카메라와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기술의 발달로 모자, 안경, 시계, 반지, 볼펜 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변형되어 제작된다. 화장실 등 외부환경에서는 매미 등 계절 곤충형태의 몰래카메라를 활용하기도 한다. 때문에 전문가도 대충보아서는 몰래카메라인지를 구분하기 어렵다. 또 카메라의 전원이 꺼진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 촬영한다.
관련기관에서는 몰래카메라를 예방하기 위하여 화장실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몰래카메라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중시설의 경우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지 불빛이 있는 전등 주위를 살펴보아야 하고, 주위에 구멍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해수욕장이나 다중시설에서는 직접 몰래 촬영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도 많다. 주로 반지 시계 등으로 위장된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한다. 따라서 모자, 시계, 볼펜 등을 자주 만지거나 하는 사람은 몰래 촬영하는지를 의심하여야 한다.
관련기관에서는 몰래카메라 설치가 예상되는 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등 공공장소에 중앙전파관리소에 등록된 업체로부터 주기적으로 몰래카메라탐지를 실시하여야 한다. 몰래카메라 탐지에 있어서도 인가를 받지 아니한 업체가 인터넷에서 합법업체인 것처럼 속여 광고하는 무허가 불법업체가 몰카를 찾지도 못하면서 피해를 입히고 있다. 확실한 몰카탐지를 위해서는 국가 기관인 중앙전파관리소에 등록된 업체인지 문의하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확인 할 수 있다. 등록된 업체를 활용하여 돈 잃고 탐지도 못하는 이중 피해를 줄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