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 한국경비협회 부회장

코로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바꾸었다. 코로나로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트인 바다는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것보다는 산이나 들, 바다를 찾게 된다. 여름철에는 특히 바다를 많이 찾는다.

항구를 비롯한 바닷가에는 파도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아 올려 방파제를 만든다. 파도로부터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하여 세 네 개의 기둥이 사방으로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Tetrapod)를 파도가 먼저 닿도록 설치하는 것이 기본이다. 테트라포드는 주로 파도가 심한 곳의 바닷가 주변에 설치하여 파도나 해일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방파제를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는 테트라포드는 작게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보면 거대 한 구조물이다. 3~4개의 깔때기 모양의 기둥을 가진 콘크리트 성분의 구조물이다. 개당 무게는 5톤에서 100여 톤에까지 다양하다. 높이도 2~4M에 이르는 거대한 구조물이다.

테트라포드는 해일이나 파도를 완충시키는 방패역할을 한다. 물결과 함께하다보니 표면은 반들반들하다. 물에 닿아 있거나 잠긴 부분에는 해초류가 붙어 있어서 매우 미끄럽다. 그렇게 때문에 테트라포드는 바닷가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많은 곳 중의 하나이다. 

테트라포드에서는 대부분 추락하는 안전사고가 발생이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바다를 더 가까이 보기위해 바다와 가장 가깝게 설치되어 있는 테트라포드에 올라가고 싶어 한다. 바다와 가깝게 촬영하려고 테트라포드에 올라가 자세를 잡으며 사진을 촬영하기도 한다. 올라가 앉아 바다 바람을 쐬기도 한다. 그 위에서 음료를 마시기도 하고, 심지어는 회와 술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다. 테트라포드 위에서 뛰거나 장난치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미끄럽고 거대한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하게 되면 심각한 부상은 물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여러 개의 테트라포드가 설치된 곳은 깊고 미로 같은 구조여서 추락하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 특히 바닷물과 미끄러운 이끼 같은 것이 표면에 붙어 있기 때문에 미끄러워 나오기가 힘이 든다. 공간이 좁고 구조물이 뒤엉켜 있어 구조하기도 어렵다. 독특한 테트라포드의 특성과 구조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테트라포드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테트라포드위에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 특히 신체제약이 있는 음주 후에는 절대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 특히 테트라포드 위에서는 낚시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장시간 앉아서 낚시를 하다가 일어나면서 어지럼증으로 인하여 중심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테트라포드를 설치한 시설물관리자는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CCTV를 설치하여 감시하거나, 경비원을 배치하여 출입을 제한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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