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부회장

과거 고향으로 찾던 명절과는 풍습이 변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대부분 고향을 찾는다. 추석명절 기간에는 가족을 만난다. 성묘를 한다. 시골의 경우 약속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추억속의 사람들을 만난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이동하게 된다. 도로는 많은 차량으로 지체와 정체구간이 많아진다. 교통사고의 발생도 증가한다. 추석연휴는 5일이다. 코로나 시기임에도 삼천만 명 이상의 이동이 예상된다. 

명절 연휴 중 교통사고는 대중교통수단에 의한 사고보다는 자가운전자에 의한 사고의 비중이 대부분이다. 추석 당일에는 타 지역을 방문한 운전자에 의한 사고비율이 높다. 따라서 장거리 운행이 많은 연휴기간에는 안전운전과 차량점검을 해야 한다. 과속은 사고의 원인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차량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운행하는 것이다. 또한 차량 점검은 반드시 필요하다. 먼저 가장 중요한 제동장치의 점검으로 제 기능이 발휘 되도록 하여야 한다. 이는 평소에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다. 제동장치와 연동된 타이어도 철저히 점검하여야 한다. 마모와 훼손 여부, 공기압 등을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는 승용차의 경우 보통 5만km를 정도에서 교체한다. 동전을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깊이가 3mm 이하로 들어간다면 타이어 수명이 다 된 것으로 판단한다. 이뿐만 아니라 전조등 방향지시등 등 차량안전과 관련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운전자는 피로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여야 한다. 운전자는 졸음운전을 하지 않아야 한다. 고속도로마다 설치된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졸음을 해소한 후 운전해야 한다. 차량의 공기를 수시로 환기시켜주어야 한다. 최소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여야 한다. 사망사고의 대부분이 졸음운전이 차지한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중심의 운전환경을 실천하여야 한다. 또한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 혼잡한 휴게소보다는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명절연휴기간에는 절도 등 범죄발생이 증가한다. 경비원 등 사람이 없다면 물건을 훔치는 것에 장해가 덜할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빈집털이 범죄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확신만 주어도 예방할 수 있다. 자동 점멸장치 등으로 집안의 전등을 자동으로 점멸하게 한다. 매일 배달되는 것은 출입문 주변에 쌓이지 않게 한다. 집이 비어 있는 동안 경찰의 지구대나 파출소에 순찰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빈집털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을 비우는 기간 동안에는 외부에서 표시가 나지 않는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보다 분명한 것은 CCTV 등 방범시스템의 설치된 곳은 범죄의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CCTV 등 방범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빈집털이 범죄가 주로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 어느 지역이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정시설이나 지역에서 방범시스템이 강화되면 방범시스템 체계가 미약한 특정장소나 시설로 범죄대상을 옮기는 범죄전이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특히 방범시스템의 수혜가 미흡하거나 받지 못하는 서민층이나 빈곤층이 주로 피해를 입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또 CCTV 등 방범시스템의 설치는 범죄의 예방뿐만 아니라 검거에도 효과적이다. CCTV 등 방범시스템이 조밀하게 설치되지 않은 시골지역이나 농작물 재배시설 등은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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