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
벚꽃, 개나리, 진달래 온통 꽃의 물결이다. 기온의 상승으로 노출이 많아지고 화려한 옷으로 바뀌었다. 요즘 들어 몰래카메라 피해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잠잠해졌다. 이러한 기후변화의 틈을 이용하여 다시 몰래카메라가 살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 모든 관심사는 옷을 입고 촬영하는 것보다 옷을 벗고 촬영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통상적인 촬영을 벗어나서 개인적인 특성을 많이 촬영한다.
유아, 어린이, 청소년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다. 심지어는 어르신들의 알몸을 몰래 촬영한다. 지금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몰래카메라의 대상이 된다. 이상하게도 화장실에서 하는 행동을 촬영한다. 목욕탕도 예외는 아니다. 카메라의 발달과 카메라의 생활은 모든 것이 촬영의 대상이다.
최근 5년 동안 3만건 이상의 몰래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범죄가 발생하였다. 그중에서도 서울은 몰래카메라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가장 많은 장소로는 대합실이다. 그 다음은 노상, 지하철,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버스 등 교통수단에서도 범죄가 발생하였다. 지하철 등에서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몰래카메라의 범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두터운 옷을 벗어 던지는 계절이 오면 몰래카메라 범죄 발생비율이 증가한다. 특히 개인적 공간인 화장실에서 개인적인 특성을 촬영하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몰래카메라 범죄자들은 개인적으로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싫어하는 특정 행동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이들의 범죄를 용이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나 손쉽게 작동 할 수 있는 최첨단 카메라의 등장이다. 휴대폰을 이용하여 촬영하기도 한다. 몰래카메라는 눈에 띄지 않도록 초소형화 되어 있다. 카메라 화질은 방송용 카메라와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기술의 발달로 모자, 안경, 시계, 반지, 볼펜 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변형되어 제작된다. 화장실 등 외부환경에서는 매미 등 계절 곤충형태의 몰래카메라를 활용하기도 한다. 때문에 전문가도 대충보아서는 카메라인지를 구분하기 어렵다. 또 카메라의 전원이 꺼진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 촬영을 한다.
관련 기관에서는 몰래카메라를 예방하기 위하여 화장실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몰래카메라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몰래카메라는 신체의 정부나 일부를 촬영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몰래카메라를 설치 위치를 짐작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중시설의 경우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지 불빛이 있는 전등 주위를 살펴보아야 하고, 주위에 구멍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해수욕장이나 다중시설에서는 직접 몰래 촬영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도 많다. 주로 반지 시계 등으로 위장된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한다. 따라서 모자, 시계, 볼펜 등을 자주 만지거나 하는 사람은 몰래 촬영하는지를 의심하여야 한다.
관련기관에서는 몰래카메라 설치가 예상되는 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등 공공장소에 중앙전파관리소에 등록된 업체로부터 주기적으로 몰래카메라탐지를 실시하여야 한다. 불법으로 몰래카메라 탐지업무를 하고 있는 불법업체에 피해 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반드시 정확한 탐지를 위해서는 등록된 업체를 활용하여야 한다. 또한 몰래카메라가 작동하면 경고음 등으로 알게 하는 장치의 구비도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