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60t 규모 폐기물시설 구축 예정
특히 세종시는 시민들이 배출한 폐기물은 세종시에서 처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자원절약형 도시환경을 위한 환경순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세종시의 폐기물처리 비율은 △매립(불에 타는 것과 타지 않는 것) 6% △소각(고체 연료) 28% △재활용(분리해 배출한 재활용품) 66%로 폐기물의 매립은 최소화하고 폐기물의 재활용과 에너지로의 전환은 최대로 한다는 원칙이다.
이에 따라 폐기물의 수집과 운반부터 여느 도시와는 다르다. 세종시에서는 아파트나 빌딩, 식당 건물 등의 주변에서 쓰레기통 찾기가 어렵다.
쓰레기통을 대신하는 폐기물 관로수송시스템 투입구가 세종시 곳곳에 있어서 이곳에 쓰레기를 분리해 넣기만 하면 된다.
세종시 전체 투입구는 9808개가 만들어질 예정인데 이 가운데 첫 마을 아파트에 117개가 만들어지고 정부청사 구역에는 53개의 투입구가 설치될 예정이다.
재활용폐기물을 제외한 일반폐기물과 음식물쓰레기는 관로를 통해 '자동크린넷'이라는 집하장으로 운반된다.
세종시의 폐기물 집하장은 모두 12개소로 계획하고 있다. 집하장은 처리구역별로 발생량을 산정한 후 관로시스템의 가동주기와 운반주기 등을 고려해 설치할 계획이다.
따라서 첫 마을 아파트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모으는 집하장(5집하장)은 지난 2009년 착공에 들어가올해 9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또 중앙행정기관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모으는 집하장(2·3집하장)도 올해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수집된 일반폐기물은 전처리 과정을 거쳐 고체 연료(rdf: refuse derived fuel)로 만들어 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한다.
음식물쓰레기는 하수처리장으로 보내 탈수와 하수찌꺼기 감량화 과정을 거치는데 이 때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채취해 에너지로 활용한다.
하수찌꺼기 처리시설은 2개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안정화 과정을 거친 최종 잔여물은 매립지나 복토재, 토양개량제로 활용된다. 세종시의 관로수송시스템은 진공압력을 이용해 쓰레기를 흡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관로수송시스템은 지하화해 수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나 오염 등을 사전에 차단한다. 세종시 내에서 관로수송시스템은 단위구역별로 인구와 집하장의 크기를 감안해 경제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는 하루에 약 26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260t의 폐기물이 전처리 과정을 거치면 하루에 약 7.6㎿의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전처리 시설에 투입된 폐기물의 50%인 128t을 고체 연료화하고 고체연료의 발열량이 4000㎉/㎏, 에너지효율이 30%라고 추정하면 가능한 계산이다. 세종시에서는 쓰레기도 에너지다.
/연기=전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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