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재정부담 완화·대내외적 여건 고려 등
가족-마을-도시를 잇는 입체정원 조성 등 4대 전략 추진

▲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월 26일 오전 언론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세종시
▲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월 26일 오전 언론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세종시

세종시가 2025년 개최예정이던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1년 연기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0월 26일 시청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여  "시 재정 부담 최소화와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해 박람회 개최 시점을 2026년으로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당초 2025년 4월 경 개최할 예정으로 세종시는 종합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최 시장은 이날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연기 배경에 대해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여파로 중앙부처에서는 국제행사 개최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시 재정 여건이 어려워진 만큼 연도별 재정 부담을 분산함으로써 시민의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년이라는 시간이 추가로 확보된 만큼 기본구상을 재구성해 보다 내실 있는 종합 실행 계획을 수립, 일회성 행사가 아닌 세계 속의 정원 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로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그런 만큼 "박람회 연기로인한 일부 혼선은 있겠으나 이 시간을 정원문화산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시장은 2026년까지 세종시를 '정원 속의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4대 전략, 11개 중점과제 추진을 제시했다. 

중점 전략으로 △가족-마을-도시를 잇는 입체적 정원 170곳 조성 △숲길 290㎞ 구간 조성 등 도시 속 녹색인프라 확충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 △2030년까지 산림청이 승인하는 국가정원 지정 등에 나선다. 

최 시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정원 속의 도시'를 조성해 시민 삶이 풍요로운 명품 정원 도시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세계적인 명품 정원도시 세종의 미래를 위한 발걸음에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소요예산은 450억 원으로, 시는 이 중 90억 원을 국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었다. 
/세종=최성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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