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연휴를 노린 범죄에 대한 대처를 위해 전국 지자체 및 관련 기관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빈집을 노린 절도 범죄에 대한 우려가 있어 경찰은 빈집털이에 추석 명절과 농번기 시기를 대비하여 특히 취약한 농어촌 마을에 경보기를 설치하기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경찰청은 올해 추석 연휴 범죄 위험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추석 특별 치안 활동’을 지난 9일부터 시작하였으며, 우선 범죄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가시적 순찰·점검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석 연휴는 평일까지 길게 이어지고 휴가를 내면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다. 따라서 집을 장기간 비울 때 금방 티가 날 수 있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빈집털이 범죄는 평소보다 약 20%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주의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다. 가스 및 전기 안전 점검을 위해 전기 플러그를 뽑아두고,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싱크대 배수구도 비우고 가야 한다. 안전을 위해서는 떠나기 전 창문이 닫혔는지 확인하고, 잠금장치는 비밀번호를 변경해두거나 물티슈로 닦아서 흔적을 없애두는 것도 방법이다. 우편물은 미리 올 게 있는지 확인하고, 기존에 쌓인 것들은 치워두어야 한다.

요즘은 명절, 휴가철 등 3일 이상 집을 비운다면 경찰청의 빈집 사전 신고제를 이용하면 해당 지역 순찰을 강화하여 빈집털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순찰시 우편물 관리, 잠금장치 이상 유무, 외부 침입 여부, 안심 문자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한다.

앞서 밝힌 경찰청의 추석 특별 치안 활동 중 포함된 가시적 순찰·점검 중심으로 예방 활동에는 기존 데이터를 분석하여 무인 점포·편의점·금융기관 등 범죄가 우려되는 시설을 위주로 범죄 취약요소를 점검하여 기존 출입 통제·시정장치 개선 및 CCTV 등 방범 시설 확충 등 자위방범체계를 갖추도록 안내하는 방침이 포함되었다. 이를 통해 국가 차원에서도 CCTV가 일상생활에 자리 잡은 방범 시설임을 알 수 있다.

CCTV는 도난 외에도 화재 감지 기능도 포함한다. 빈집이나 연휴를 가지는 상가시설에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다만 CCTV 설치 시 안내판에 설치 목적과 장소, 촬영 범위와 시간, 관리 임자의 성명 또는 직책 및 연락처 등이 기재되어 있어야 한다. 이는 CCTV 카메라 화면에 찍히는 대상자를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조치이다. 지역 무인경비업체를 통해 설치한다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내 재산 등을 보호할 수 있다.

추석 연휴는 가족들과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간이다. 이 시간을 함께 즐겁게 보내고 돌아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본인의 협조이기도 하다. 잘못하면 순식간에 피해를 보고 주변에도 번질 수 있는 다양한 범죄에 대하여 평안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자신부터 특히 주의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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