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
연말이 되면 송년회, 성탄절, 새해 준비 등 한 해를 보내고 미래를 기획하며 바쁜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중에도 추운 연말을 유난히 쓸쓸하게 보내는 분들이 있다. 우리 주변의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과 신체적 장애를 갖고 있는 분들이다. 이런 분들은 누구의 아버지, 어머니일 수도 있으며 우리들의 부모님이다. 특히, 자녀가 없는 경우 나 혼자라는 외로움으로 상실감이나 심리상태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자녀가 있는 경우도 부득이한 사정으로 노년을 혼자 사시는 경우가 많다. 자녀는 혼자 계시는 부모님을 위해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면 근심과 걱정이 앞선다. 심지어는 인근에 사시는 지인에게 찾아가 봐 달라고 부탁도 한다. 자녀들은 혼자 계시는 어르신께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마음을 졸이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추운 날씨의 빙판길은 다른 때 보다 더 위험하다. 따라서 필요한 물품을 구하거나 의료 서비스 등을 받는 데 많은 어려움이 존재한다. 겨울철이면 활동이 줄어들고 특히 어르신들은 여러 가지 어려운 현실에 더 많이 직면하게된다.
따라서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과 신체가 불편한 분들을 위한 생활 편의 시설과 보호자의 근심과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기계적 장치를 설치하여야 한다. 어르신이 거주하는 곳은 안전이 확보 되도록 하여야 한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욕실, 주방, 계단 등에 미끄럼 방지용 매트를 깔고, 화장실과 욕실 등 바닥이 미끄러운 곳에는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여 넘어짐 사고를 방지하여야 한다. 안전 손잡이의 경우 무릎이나 관절 쪽에 질병이 있는 경우 집안의 이동로를 중심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계단 등 어두운 이동로에는 낙상하지 않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밝은 조명시설을 설치하여야 한다. 화재 예방을 위하여 조리시설 등에 시간 등 자동 차단 타이머 등을 설치하여야 한다. 범죄예방을 위하여 방범이나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하고, 개인 생활에 침해가 되지 않는 구역에는 CCTV 등을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가족이나 보호자와 공유하는 것이 좋다.
어르신들의 경우 추운 날씨에 외출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신발은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착용해야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온열 지팡이 등 보행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복용하는 약이나 건강 보조 식품이 한 가지 이상은 있다. 따라서 복용하는 약 등에 일시와 시간을 표기하여 처방대로 빠짐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안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 영상통화 등도 필요하다. 이웃이나 친구 등과 자주 소통하여 긴급 상황에서 서로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과 장애인 대상으로 화재나 응급 호출, 장시간 쓰러짐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이 홀로 지내시거나 2인으로 구성된 가구와 조손 가구 등 상시 보호가 필요한 가구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었다. 응급호출기, 게이트웨이, 화재감지기, 활동량 감지기를 통하여 안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청방법은 가까운 읍ㆍ면ㆍ동 행정복지센터나 노인복지관에서 본인 또는 가족이 방문하거나 전화로도 신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