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
올 설 연휴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여 엿새로 늘었다. 거기에다가 일반기업들은 31일에도 휴무하는 기업이 많다. 그야말로 방학같이 긴 황금연휴이다. 긴 연휴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여행 시장에서 동남아는 가깝고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우리나라의 추운 기후를 피해 따듯함을 찾아 많이 떠난다.
동남아시아는 저렴한 여행 비용과 따듯한 기후조건 아름다운 자연경관, 다채로운 문화로 매년 한국을 비롯한 수많은 관광객의 인기 여행지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관광객을 노린 납치 및 인신매매 사건이 발생하면서 관광지의 안전에 대해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에서 관광객들이 납치된 후, 성매매나 강제 노동에 종사하게 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범죄는 대부분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행자를 납치하여 성매매, 인신매매, 강제노동 등 다양한 방향으로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납치 피해자들은 관광지 주변의 인기 있는 장소나 외진 지역에서 주로 납치된다. 범죄자들은 관광객들에게 가짜 여행 서비스나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접근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무료 투어’나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며 피해자를 유인한 후, 납치하는 방식이다. 또 범죄자들은 피해자를 무력으로 제압한다. 특히, 여행객이 외진 곳에서 있을 때, 술에 취하거나 혼자 여행하고 있을 때도 대상이 된다.
여행자는 현지의 낯선 환경과 문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범죄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 또한, 언어 장벽과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범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취약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또한, 일부 여행지에서는 경찰의 부패나 법 집행의 미비로 인해 범죄자들이 쉽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따라서 피해자들은 범죄 발생 후 적절한 보호나 법적 대응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해외여행으로 납치에 따른 인신매매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자가 조심해서 행동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여행지를 선정할 때 안전한 곳을 정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여행사를 선정할 때도 안전과 서비스, 이행 정도 등 다각적인 면을 고려하여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고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을 쉽게 신뢰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외출 시 혼자 다니지 말고 여럿이 함께 다니고 부득이 혼자 다녀야 할 때 해당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한국경비협회는 APSA(아시아태평양경비협회)의 중심적인 회원국이다. 또한, 국가마다 경비협회가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다. 위험지역이나 우범지역 방문 시 한국경비협회로부터 우수한 업체를 추천받아 현지 경호업체로부터 신변에 대한 보호를 받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