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
영하의 날씨에도 차박 등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2024년까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19년 538만 명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2년에는 650만 명 23년에는 약 700만 명을 넘었다. 캠핑 산업 규모는 약 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지금도 경치 좋은 곳에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2월은 기후의 변화가 크고 얼음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익사 사고 등 다양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시기는 날이 춥고 건조하며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실내외에서 화재 발생비율이 높은 계절이다.
캠핑 중 발생하는 화재가 2020년 43건에서 2022년 71건으로, 2년 만에 1.6배나 늘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4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씨 등 화원 방치 32건, 과열 등의 기계적 요인 21건 순이다. 캠핑 중 많은 화재가 전기로 발생한다. 고장 난 캠핑용 전기조명, 전기 히터, 전기 그릴 등의 과도한 사용은 화재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배선이나 플러그에 손상이나 마모가 없는지 반드시 점검하여야 한다. 이상이 있는 제품이나 연결장치는 화재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상이 없더라도 전기 기기와 연결하는 선이나 플러그가 정확하게 결합 되지 않아 전기스파크 발생이 화재의 원인이기도 하다. 과도한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용량의 초과로 전선이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캠핑장에서 피운 불이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캠핑 중에는 불을 피우게 되는데 취침 전에는 완전히 불씨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바람이 강한 날이나 건조한 날씨에는 불씨가 쉽게 퍼질 수 있으므로, 물이나 모래로 불씨를 완전히 소화해야 한다. 불을 피우는 장소는 텐트, 캠핑 장비, 나무, 풀 등 가연성 물질에서 충분히 떨어진 곳으로 정해야 한다. 또한, 화재에 대비하여 소화 기구를 반드시 비치하여야 한다. 캠핑 중 전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려면, 전기 기기와 배선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제품마다 정해진 전기 용량에 맞는 전선 등 연결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의 손상 여부를 반드시 점검하여야 한다. 따라서 화재로부터 안전한 캠핑을 위해서는 규격에 정해진 합격한 전기제품의 사용, 플러그와 소켓 점검, 전선의 손상 여부 점검, 전력 용량에 맞는 기기 사용, 문어발식 사용금지. 습기와 물로부터 전기 기기 보호, 손상이 되지 않도록 배선 보호, 전기 기기 사용 후 전원 끄기, 소화기 준비, 전기 기기 제조사에서 정한 주의 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고 사용하여야 한다.
국가와 지자체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해 많은 대책을 마련하며 화재 예방에 대해 다양한 캠페인과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개인적 취향에 따라 모든 제품이 사용되는 것을 고려할 때 개개인의 철저한 관리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