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
고속도로 휴게소는 운전자와 승객들이 머물며 식사와 차를 마시며 피로를 풀 수 있는 필요한 장소다. 따라서 주유소, 식당, 편의점 등 다양한 시설들이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 휴게소 매출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덕평 휴게소의 매출액은 2023년도 기준 430억 원을 넘었다. 상위 10개 휴게소의 합계 매출액은 2471억 원이다. 휴게소는 이미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거대한 시장으로 바뀌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일일 평균 500만 대를 넘었다. 하루평균 200만 명 가까이가 이용하고 있다. 하루 휴게소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하루 수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휴게소에도 고정 배치된 치안 인력이 1명도 없다는 것이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화재, 폭력, 몰카, 도난 사건 범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입·출구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고속도로의 특성상 경찰이나 소방의 대응이 신속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안전을 담당하는 경비원 등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다면,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는 국민과 외국인들은 치안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안전 불안감을 해소하고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안전을 지키고 휴게소의 질서 유지 기능을 하는 민간 경비의 배치가 절실히 필요하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인 만큼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절도, 폭행, 그리고 차량 도난 사건 등 각종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도 한다. 특히 야간에는 인적이 드물어 위험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때 경비원이 상주하고 있다면 이러한 사건들을 미연에 방지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경비원은 현장 감시와 순찰을 계속하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만약의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응급 상황에서는 초동 조치가 중요한 만큼, 전문적인 경비원의 존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민간경비는 휴게소의 질서 유지와 시설 보호에도 중요한 기여를 한다.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곳에서는 작은 다툼이나 소란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공용시설이나 휴게소 내 자산이 파손되거나 훼손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경비원은 이를 관리하고 대응함으로써 이용객 모두가 쾌적한 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은 시설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경비원이 배치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을 제공한다. 이용객들은 경비원이 상주하는 장소에서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느껴 안심하며 휴게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심리적 안정감은 휴게소 이용률의 증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경비원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단순히 사고나 사건을 막는 차원을 넘어선다. 이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내며, 이용객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휴게소가 창출하는 경제적·사회적 부가가치를 고려한다면 경비원 배치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다. 매출액이 증대되고 있고,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고속도로 민간 경비 의무 배치가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