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
삶에 문제를 느끼고, 고민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나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그 부족한 사랑을 다른 곳에서 갈구하게 된다. 결국 그 감정은 채워지지 않고 끝없는 고통과 의존적인 관계만 형성하게 된다. 자신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에 집착하고, 의미 없는 우정을 유지하며 대부분의 대인관계가 이와 비슷하다. 스스로 사랑하지 않으면 모든 일이 꼬인다. 마치 살면서 만족감이나 행복을 경험하지 못하고 근근이 목숨만 부지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나를 사랑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가? 첫째는 나를 구별하여 인식하는 것이다. 타인이나 환경으로부터 자기 존재를 구별하는 능력으로 자기 요구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는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태양처럼 내 마음에서 빛나는 것으로 타인의 시선에 관해 생각하고 자신을 소중히 하는 마음으로 매일 되짚어 봐야 한다. 셋째는 자기 관리이다. 자기 관리의 대상은 건강, 감정, 생각을 포함하며, 자기 관리를 잘할 때 정신 건강이 향상된다.
나는 본래의 모습대로 행동할 때 자유롭고 행복하다. 타인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 이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우리는 본 모습이나 취향을 숨겨버린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타인 앞에서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계속해서 위축시키게 된다. 이는 우리의 정서를 마르게 하며, 슬픔, 회한, 무관심이 섞인 성격으로 남게 만든다. 당연히 이로 인해 우리의 인간관계에 영향이 가며, 삶은 점점 더 불만족스럽게 변한다. 나는 개방적인 마음으로 본 모습을 유지하고, 내가 자아성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고, 자기 자신과 연결된다면 보다 행복해지고 의식이 더욱 살아날 것이다.
내적 자아와 연결되려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용한 수많은 현실 인식을 잠시 내려놓자. 이를 내려놓으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두려움이 사라지면, 어떤 가면을 쓰고 나를 보호하려는 것을 멈추게 된다. 명상도 도움이 된다. 간단해 보이지만, 나에게 시간을 투자하고, 헌신하며, 인내해야 한다. 그리고 아우성치는 세상 속에서 만들어진 삶의 독성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쏟아지는 정보 중에 필요한 것만 선택하고, 방해물을 피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서서히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무엇을 보고, 읽고, 들을 것인지를 지혜롭게 선택하라. 필수적인 정보에만 집중하고 세상의 소음을 피하라. 여러 주가 지나면서 당신의 내적 자아는 힘과 에너지로 넘치게 될 것이다.
내적 자아는 시각화도 필요하다. 내적 자아는 우리의 행동을 가이드하는 일종의 리더다. 일반적으로, 최상의 버전의 당신은 지혜롭고 자신감이 있으며 용감할 뿐 아니라 낙관적이며 열정적이다. 모든 사람은 놀라운 능력으로 가득 찬 내적 자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내적 자아는 내면 깊숙이 숨겨져 있다. 내적 자아가 밖으로 나오게 하려면, 그 내적 자아를 인정하고 그 내적 자아가 당신이 되도록 하라. 그 내적 자아가 나오도록 하지 않으면, 당신의 자아와 두려움이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이다.
나를 사랑한다는 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정했다면, 이미 그 사랑은 시작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