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

3월은 기온이 올라가며 겨울에 얼었던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또한, 일교차가 커서 낮에는 얼음이 녹았다가 밤에는 다시 얼어붙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햇볕이 들지 않는 도로표면을 얼게 만들어 사고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 시기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작점이다. 특히, 등산객이 늘어나고 얼었던 등산로가 녹아 지면이 미끄러워 안전사고도 증가한다.

해빙기에는 여러 유형의 안전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대표적으로 강이나 호수의 얼음 위에서 낚시하다가 빙판이 깨지면서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또한, 산악이나 축대 등에 기온이 높아지면서 얼음의 힘으로 붙어있던 것들이 떨어지는 사고와 구조물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특히 이 시기에 얼음낚시를 즐기는 것은 익사 등 큰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진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얼음의 결빙 상태를 정확히 확인한 다음에 들어가야 한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얼음 위에서의 활동 자체를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옹벽이나 노후화된 건축물은 해빙기에 스며든 물로 인해 구조물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어 붕괴의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정해진 관련 제도에 따라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해 안전이 유지되도록 조치하여야 한다. 이상기후로 기온이 급격히 높아지거나 눈과 비가 많은 경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철저한 안전진단으로 붕괴의 위험이 있는 지역의 경우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해빙기에는 등산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해빙기에는 자연적으로 바위가 떨어지거나 낙석이 발생하며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위험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출입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래도 반드시 해야 한다면 주위를 살피면서 급경사지나 돌과 바위가 많은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절벽 근처를 지나거나 가파른 산길에서는 천천히 이동하여 밑에 있는 사람이 낙석으로 인한 사고를 당하지 않게 하여야 한다.

공사 현장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대형 공사 현장은 터파기 등으로 현장은 물론 주변의 지반도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거기에다가 겨울철에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 더 지반을 더 약해지게 만든다. 철저한 안전진단과 더불어 주변을 지날 때 이동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현장에 상주하는 종사자는 더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항상 사고의 가능성을 열고 점검을 하고 주위를 살피고 안전모와 보호 장비를 착용하여야 한다.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해빙기에는 국가나 지자체 차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선제적 조치가 사전에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가나 지자체 차원의 대비도 중요하지만,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개인의 체계적인 대비와 주의도 필수적이다. 특히 기온 변화가 큰 이 시기에는 외출 전에 반드시 기상 정보를 확인해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필요한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해빙기는 여러 안전사고의 위험이 존재하는 시기인 만큼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변화하는 날씨와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통해 사고를 미리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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