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최근 들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인간성이 상실되어가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된다. 비대면시대가 되면서부터 더욱 그런 모습들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갈수록 정이 사라지고 심지어는 인간성 상실의 위기까지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사람 냄새란 인간다운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태도나 분위기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우리는 종종 어떤 사람을 두고 “사람 냄새가 난다”고 말한다. 이 말은 그 사람의 외형적인 모습을 보고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말투나 행동, 그리고 몸에 배어있는 태도에서 따뜻함과 인간미가 느껴질 때 쓰는 말이다.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은 평소에도 진심이 묻어나는 말을 자주하고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안다. 또한,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넓고 따뜻한 사람이다.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은 딱히 잘난 것도 없고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다. 하지만 그 사람 곁에만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바로 사람 냄새가 가득한 삶을 사는 사람이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게 사는 첫 번째 방법은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요즘의 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흘러가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급변화 세상이면서 다변화 세상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좀처럼 마음의 여유와 평온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람의 존재가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어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보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생활해야만 한다. 잠시 주변을 돌아보기도 하고 맑은 하늘을 한 번쯤 바라보기도 하면서 여유를 찾아야 한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게 사는 두 번째 방법은 주변 사람들과의 공감소통을 자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소통이 없는 관계는 없다. 소통은 일방향이 아닌 서로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양방향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들고 하루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서로에게 용기와 격려를 해주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을 자주 해야만 한다. 그러다 보면 관계는 더욱더 좋아지게 된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나 지인들과의 사이에서도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원만한 인간관계는 형성되기가 매우 어렵다. 그만큼 소통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소통에서 주의할 점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게 사는 세 번째 방법은 서로를 존중해주고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모두가 이기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누가 더 갖고 행동하느냐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주고 개성을 존중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며 세상이다. 서로를 생각해주는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우리가 원하는 따뜻한 세상은 늘 곁에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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