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바라보고 접하면서 생활하게 된다. 식사를 하거나 차 한잔을 마셔도 주변환경과 정취를 확인하곤 한다. 이왕이면 더 좋은 곳에서 힐링하며 차를 마시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은 당연한 것이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있고 먹기 좋은 것이다.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차 한잔을 마시고자 하는 욕구는 당연한 이치라 할 수 있다.
사람은 물질적인 욕구만 채우면서 살아갈 수 없다. 물질보다 정신적인 욕구가 훨씬 더 소중하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진 게 많다고 해도 모든 면에서 만족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 그러다보니 물질적인 측면보다 정신적인 측면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된다.
우리는 지금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 지금 내 곁에 나를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 사람은 결코 행복하다고 할 수 없다. 혼자서는 아무리 잘났어도 혼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나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내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것이다. 내 곁에 누군가 소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그들과 함께 기쁨과 행복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고대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많은 사람들이 부와 명예, 그리고 감각적인 즐거움 등으로 행복을 추구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기분이 좋은 것’이 아니라, ‘좋은 존재가 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꼭 필요한 사람, 환영받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이 회피하거나 만나려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참으로 불행한 것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오래오래 함께 하길 기대하지만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한 살 한 살 나이 들어간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아무리 하고 싶다 해도 나이 들고 병들면 할 수 없게 된다. 그 시절이 되면 마음만 아프게 되는 것이다. 건강한 시절에도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마치 수 백년을 살고 영원할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기에 지금 당장 내가 누릴 수 있고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내 주변에 함께 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겨야만 한다.
지금 제대로 잘 운영되고 있는 음식점이 영원히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 커다란 착각이다. 잘되기도 하지만 영원히 성업되는 것은 없다. 다만 다른 업소에 비해서 손님이 많은 것이다. 손님이 많을 때 친절과 서비스를 베풀어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래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이 있다면 자신의 마음일 것이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하지만 요즘은 자신의 마음도 변하게 된다. 나의 마음을 나 자신도 모르는 세상이라 한다. 시시각각 환경에 따라 변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마음이 늘 처음처럼 똑같은 의지를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