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고용률 나란히 상승
제조업·비제조업 체감지수 모두 개선
공장등록·창업 증가세… 재고율 뚜렷한 하락세
구조적 회복 진입 시사… 고용지표도 뒷받침
대전지역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지역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체감경기가 동반 상승하고, 고용률·재고율·창업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되며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대전테크노파크(원장 김우연, 이하 대전TP)는 16일, 대전 지역의 3월 경기동행종합지수가 102.4포인트(p)로 전월 대비 1.7p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기의 단기 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 순환변동치' 역시 1.6p 상승한 101.1p를 기록하며, 수치상으로도 지역경기가 확장세에 접어들었음을 입증했다.
5월 기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제조업 BSI는 72p로 전달보다 17p 상승했고, 비제조업 BSI도 74p로 7p 올랐다. 특히 비제조업 BSI는 전국 평균치(66p)를 8p 웃돌아 지역 내 서비스업·도소매업 등 비제조 부문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경기 회복세는 관련 산업지표에서도 확인된다. 4월 대전의 공장등록 수는 4029개로 전월보다 25개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폭을 웃돌았고, 창업기업 수는 2월 기준 2696개로 348개 늘었다. 제조업 분야의 창업도 63건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며 산업 현장의 활력을 보여줬다.
과잉 재고 해소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4월 제조업 재고율은 104.5p로, 3월(123.0p)보다 18.5p 급감해 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공급 대비 수요가 개선되며 재고 부담이 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고용지표 역시 상승했다. 5월 대전 고용률은 62.6%로 전월보다 0.5%p 상승했다. 월별 고용률이 통상 0.1~0.3%p 사이의 변동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치는 고용 상황이 유의미하게 호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전TP 관계자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아우르는 체감경기 상승은 일시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인 경기 확장의 단초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재고율 하락, 공장 및 창업기업 수 증가 등은 산업 현장에서의 회복 흐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대전지역경기동향 브리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전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와 대전TP 위기지원센터가 공동 분석·발간하는 월간 보고서다. 대전 지역 중소기업 밀집지역의 경기 흐름을 면밀히 진단해, 체계적인 위기 대응체계 마련에 활용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테크노파크 홈페이지 '자료실' 내 '대전지역 경기동향 브리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