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CBSI 92.0으로 반등… 비제조업은 3개월 연속 내림세
충북지역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비제조업은 자금 사정과 채산성 악화로 체감경기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4일 발표한 ‘2025년 7월 충북지역 기업 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 심리지수(CBSI)는 92.0으로 전월(85.5) 대비 6.5p 상승했다. 이는 자금사정(+2.7p), 업황(+1.4p), 생산(+1.1p), 신규수주(+1.3p) 등 대부분 항목에서 고르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제조업 전망지수도 88.8로 전월보다 2.3p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7월 CBSI는 95.2로 전월(98.9) 대비 3.7p 하락했다. 자금사정(-2.0p), 채산성(-1.8p), 매출(-0.3p) 등의 지수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 다음 달 전망치도 94.5로 전월보다 1.2p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들은 내수 부진(34.3%)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3.1%)을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으로 꼽았으며, 인력난·인건비 상승(10.1%)도 전월(8.6%) 대비 +1.5p 증가했다. 반면 자금 부족(3.4%, -3.6p), 원자재 가격 상승(5.8%, -1.7p) 등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23.2%), 내수부진(21.4%), 불확실한 경제상황(16.5%)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력난·인건비 항목은 전월(20.8%) 대비 +2.4p 상승해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제조업은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나, 비제조업은 자금 사정과 수익성 저하로 심리지수가 둔화됐다”며 “내수 진작과 인력난 해소 등 다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충북지역 456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413개 기업(응답률 90.6%)이 설문에 참여했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