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말레이시아 수출 급증…전기차 부품도 ‘효자 품목’ 부상

▲ (단위 : 백만 달러, 전년대비%)
▲ (단위 : 백만 달러, 전년대비%)

 

충북이 2025년 6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29.8%)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9.5% 늘어난 2조3110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고, 전체 수출 중 75.3%를 차지한 청주가 주역으로 부상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6월 및 상반기 충북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6월 충북 수출액은 30억6800만 달러(약 4조2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8% 증가했다. 수입은 6억4300만 달러로 12.3% 늘었고, 무역수지는 24억26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충북 수출은 160억2700만 달러(약 22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하며 전국 2위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37억2200만 달러로 4.1%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123억5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92억8600만 달러로 82.2% 급증하며 충북 전체 수출의 57.9%를 차지했다. 자동차 부품은 4억900만 달러로 95.0% 성장, 전기차 수출 확대에 따른 신성장 품목으로 부상했다.

반면, 건전지·축전지는 6억 달러로 -27.4%, 정밀화학원료는 5억1500만 달러로 -51.4%를 기록하며 수출이 뒷걸음질쳤다. 플라스틱 제품도 -6.0% 감소한 7억 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대만으로의 수출이 62억2000만 달러로 730.1% 폭증, 충북 전체 수출의 38.7%를 차지했다. 이는 대만 내 반도체 수요 증가와 충북 생산기지의 공급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말레이시아로의 수출도 5배 이상 증가하며 주목을 받았다.

반면, 중국(-33.7%), 홍콩(-48.0%), 미국(-11.6%)으로의 수출은 줄어들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일부 품목 수출 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24억6900만 달러(약 3조4000억원)를 수출하며 전체의 75.3%를 차지했다. 반면, 진천(-6.9%), 음성(-4.7%)은 수출이 다소 감소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충북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직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대만,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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