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소비자심리 2개월 연속 장기평균 웃돌아

6월 충북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 상황도 양호했고, 소비 심리 역시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10일 발표한 ‘최근 충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6월 충북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3.7% 늘었다.

전자부품(기여도 +8.0%p)과 전기장비(+6.1%p), 의약품(+2.0%p)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같은 달 수출은 29.8% 증가하며 4개월 연속 20~30%대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특히 반도체가 40.9%p의 기여도로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소비 측면에서는 대형소매점 판매가 전년 대비 0.1% 늘며 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도 4.5% 증가했다. 다만 카드 결제 기준 역내 소매재 소비는 내구재(-0.8%p)와 준내구재(-0.2%p) 부진으로 0.5% 감소했다.

고용은 취업자 수가 1만1000명 늘어 고용률이 67.9%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상용직(9,400명)과 임시직(1만5,600명)이 증가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4100명 늘었다.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이 0.08%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된 반면, 전세가격 상승률은 0.02%로 둔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전월과 같았다.

체감경기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08.7로 전월보다 6.1p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장기평균(100)을 웃돌았다. 기업심리는 제조업에서 92.0으로 전월 대비 개선됐으나, 비제조업은 95.2로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제조업 생산 증가가 지역 경기 개선을 이끌었다”며 “다만 내구재 소비 부진과 일부 업종의 고용 감소 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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