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겸의 세상바라보기] 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

인생이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사람이 살아가는 기간을 말한다. 아름다운 인생은 각자의 마음가짐 속에 존재하는 깊이와 사유에 있다 하겠다. 이는 각자의 내면의 가치관과 인생관에서 비롯된다.

인생에 대하여 깊이 성찰한 철학자들은 많다. 소크라테스는 성찰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고 보았다. 자아성찰 윤리적 삶이 핵심내용이다. 그는 자신을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도덕적으로 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화와 질문을 통해 진리를 추구하는 산파술을 사용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인간존재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말했다. 참된 행복과 중용의 미덕을 강조했다. 그는 쾌락이나 재산이 아닌 이성적인 삶과 덕을 실천할 때 비로서 인생이 완성된다고 보았다.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중용을 지키며 사는 것을 설파했다.

스토아학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라”. “내면의 평화자제력 자연에 순응. 운명이나 외부상황보다 자신의 태도와 판단에 집중할 때 인생이 평온해진다”라고 보았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으로 삶을 통제하려는 철학을 중시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바꿀수 있는 것은 지혜롭게 다스리는 것이 진정한 자유다”고 정의했다.

장자는 “인생은 한바탕 꿈이다”라고 보았다. 무위자연. 자유로운 삶초월, 인간의 고통은 인위적인 욕망과 분별에서 온다고 보며 자연스러운 흐름에 몸을 맡기는 삶을 이상으로 삼았다. ‘호접지몽’ 자신이 나비인지 나비가 자신인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인생에 비유했다. 삶을 억지로 통제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라고 강조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네 운명을 사랑하라” 영원회귀, “힘에의 의지, 초인 고통조차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의미를 창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보았다. 아름다운 인생은 주어진 운명을 긍정하고 자기 삶에 능동적으로 책임지는데서 비롯된다. 장폴 사르트르는 “인간은 자유롭도록 저주받았다”. 실존주의 선택과 책임 자아창조를 강조했다. 인간은 본질이 없이 태어나며 자신의 선택을 통해 본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았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결국 당신이 어떤 선택을 했는가에 달려 있다.

이상에서 보듯 아름다운 인생은 자기 자신과의 조화 자신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는 것. 외부의 기준이 아닌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삶을 의미한다. 가족 친구 연인 동료 등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고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고 사랑을 주고 받으며 외로움 속에서도 연결감을 느끼는 삶이 진정한 삶이 아닌가 한다. 성장과 도전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삶 실패도 경험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더 깊어진 자신을 만나는 것이 진정한 삶이 아닌가 한다.

아름다운 삶이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할 줄 아는 삶.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삶.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삶의 유한함을 인식하며 지금을 충실히 사는 태도를 중시하는 삶. 화려한 삶이 아니라 진심으로 살아낸 흔적이 묻어나는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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