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오름세 지속…통신요금 인하 영향에 전체 지수는 보합세
충청지역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전반적으로 1.4~1.8% 상승한 가운데,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오르며 지역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신요금 대폭 인하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폭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충청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은 전년 동월 대비 1.7%, 세종 1.8%, 충남 1.5%, 충북 1.4% 각각 상승했다. 반면 전월과 비교하면 대전은 보합, 세종·충남·충북은 각각 0.1~0.2% 하락해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농축수산물과 신선식품 가격은 지역을 막론하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
충북 신선채소(17.2%)와 신선과실(6.0%)의 동반 상승으로 전체 신선식품지수가 8.8% 급등했다.
대전은 농축수산물이 전월보다 4.9% 오르며 전체 물가를 견인했고, 신선식품지수는 무려 7.5%나 올랐고, 세종은 신선채소가 전월 대비 16.2%나 뛰면서 전체 신선식품지수를 4.3% 끌어올렸다.
충남도 신선식품지수가 7.9% 오르며 특히 신선채소 부문이 18.4%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 토마토, 돼지고기, 시금치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으며, 특히 대전에서는 배추가 전월 대비 87.5%나 치솟았다. 세종은 돼지고기와 햄류, 충남은 국산쇠고기와 쌀, 충북은 파와 국산쇠고기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공공서비스와 통신요금은 일제히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일부 상쇄했다.
통신요금은 4개 시·도 모두에서 -13.8%~ -14.2%의 하락률을 기록, 물가를 끌어내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공공서비스 역시 대전 -5.0%, 세종 -4.8%, 충남 -5.1%, 충북 -5.9%로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휴대전화 요금은 21% 안팎의 하락률을 보여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대전 1.4%, 세종 1.8%, 충남 1.3%, 충북 0.8% 상승했다. 특히 식품 부문은 34%대 상승률을 보이며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이 컸다. 다만, 식품 외 부문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전월 대비 1.72.%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지출 목적별로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항목이 대부분 지역에서 2.72% 상승했으며, ‘음식 및 숙박’, ‘기타 상품 및 서비스’ 등도 24%대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통신은 대폭 하락했고, 교통비는 충남을 제외하면 대부분 보합 또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교육비와 의류·신발비는 대부분 1%대 상승세를 보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