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수박 명품화 이끈 ‘최갑석·고혜경’·‘장태순·김남욱’ 부부

충북지역을 대표하는 두 쌍의 부부 농업인이 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의 주인공은 보은옥천영동축협 소속의 최갑석(51)·고혜경(51) 부부와, 오송농협 소속의 장태순(62)·김남욱(62) 부부다.

충북농협(본부장 이용선)은 3일 “지역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동체 기여를 실천해 온 두 부부 농업인이 각각 축산과 원예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인정받아 새농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최갑석·고혜경 부부가 새농민상 수상 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이용선 충북농협 본부장, 구희선 보은옥천영동축협 조합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갑석·고혜경 부부가 새농민상 수상 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이용선 충북농협 본부장, 구희선 보은옥천영동축협 조합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축산 분야의 지속가능한 성장 이끈 ‘최갑석·고혜경’ 부부

보은에서 솔미목장을 운영 중인 최갑석·고혜경 부부는 20년 넘게 축산업과 농업에 종사하며 자연순환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옥수수, 트리티케일 등 양질의 조사료를 자급·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축산 생산비 절감에 앞장서 왔다.

또 ‘NH하나로목장 앱’을 활용해 인공수정, 분만, 사료 급여 등 모든 사양관리를 디지털화하며 정밀 축산을 실현, 고품질 한우의 안정적 생산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사회 기여에도 적극적이다. 고령 농업인을 위한 육묘장 조성, 충북도립대학교와의 1사1촌 일손봉사 협약 체결 등을 통해 농촌복지 실현에도 힘써왔다.

최 부부는 “축산업은 이제 정밀한 기술 산업이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청원생명수박의 품질을 책임진 ‘장태순·김남욱’ 부부

▲ 장태순·김남욱 부부가 새농민상 수상 후 강호동 회장, 이용선 본부장, 박광순 오송농협 조합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장태순·김남욱 부부가 새농민상 수상 후 강호동 회장, 이용선 본부장, 박광순 오송농협 조합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 오송에서 큰마음농장을 운영 중인 장태순·김남욱 부부는 수박 재배에 특화된 전문 농가로, 지난 1995년 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이후 신기술·신품종 보급, 수박 품질 고급화에 헌신해 왔다.

특히 330㎡ 규모의 시험연구 하우스를 직접 운영하며 10여 종의 신품종·중소과종 수박을 실증 재배해, 지역 농가의 현장 교육장으로도 개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원생명수박 브랜드 홍보, 현대백화점·하나로마트 연계 판촉 행사 등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소비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2000년부터 마을 이장과 영농회장을 맡아 지역 농업인의 권익 향상과 기술 전파에도 적극 나서며, 공동체 농업 실현에도 앞장서 왔다.

장 부부는 “농업은 도전과 연구의 연속”이라며 “앞으로도 후배 농업인 양성과 지역 농업 발전에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충북농협은 두 수상자에게 선진지 농업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새농민 충북도회 활동을 통해 영농기술 정보교류와 후계농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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