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배수 0.44…제조업 구인 감소가 전체 하락 견인

 

국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며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기준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의 구인 배수는 0.44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 8월(0.26) 이후 같은 달 기준 최저치다.

구인 배수는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8월 고용24 신규 구인 인원은 15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7000명(15%) 감소했다. 반면 구직 등록 인원은 35만2000명으로 4.1% 증가하면서 구직자 대비 일자리 수가 더 줄어든 결과를 낳았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보면 8월 말 기준 상시근로자 가입자는 156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2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건설업 가입자는 74만9000명으로 1만8000명 감소했지만 보건복지 분야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또 20대·40대 고용 줄고, 60세 이상 고용은 증가했다.

8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6.3%) 감소했다.

총 지급자 수는 63만8000명, 지급액은 1조329억원으로 각각 소폭 증가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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