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고용지표가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충청지방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5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충북과 대전은 고용률이 상승한 반면 세종과 충남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고용률 68.2%를 기록하며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취업자는 99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8000명(2.9%) 증가했다. 15~64세 기준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73.7%로 1.7%p 상승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실업자 수는 8000명으로 4000명(-37.0%) 줄었고, 실업률은 0.8%로 0.4%p 하락했다. 특히 남성 실업률은 0.6%로 전년보다 0.9%p 낮아졌고, 여성 실업률은 0.9%로 변동이 없었다.

대전은 고용률이 62.4%로 전년동월 대비 2.2%p 상승했으며, 취업자는 81만7000명으로 3만 3000명(4.2%) 증가했다. 이 중 여성 취업자 수는 37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8000명(8.0%) 늘어나며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15~64세 고용률은 68.8%로 1.9%p 상승했고, 실업률은 2.0%로 전년과 동일했다. 남성 실업률은 2.2%로 소폭 상승했고, 여성은 1.8%로 다소 하락했다.

세종시는 고용률이 64.9%로 0.5%p 하락했으며, 취업자는 21만3000명으로 2000명(0.9%) 증가했다. 남성 취업자는 오히려 3000명(-2.3%) 줄었지만, 여성은 5000명(5.3%) 증가했다. 실업률은 1.8%로 변동이 없었고, 남성 실업률은 2.2%로 1.1%p 상승했지만 여성은 1.4%로 1.4%p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은 68.4%로 전년보다 0.3%p 하락했다.

충남은 고용률이 65.9%로 전년동월 대비 0.3%p 하락했고, 취업자는 130만7000명으로 1만2000명(1.0%)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1만7000명), 농림어업(-1만8000명), 건설업(-7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해 전체 고용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서비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 전기·운수·금융업 등에서는 증가세가 나타났다. 실업자는 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4000명(-14.1%) 줄었고, 실업률은 1.7%로 0.3%p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은 71.3%로 0.4%p 상승했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충북과 대전은 양호한 고용 여건을 보였으나, 세종과 충남은 산업별 고용 변동에 따라 지표가 일부 약화된 모습”이라며 “특히 여성의 고용률 상승과 자영업자 증가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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