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조속 출발 위해 미측과 협의 중…변동 시 즉시 공지”

▲ 인천서 이륙 준비하는 미국 구금 한국인 귀국편 전세기 /사진:연합뉴스
▲ 인천서 이륙 준비하는 미국 구금 한국인 귀국편 전세기 /사진: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해 준비된 전세기 출발이 미국 측 사정으로 당초 예정일인 10일(현지시간)에는 어렵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1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현지시간 10일 출발은 미측 사정으로 인해 어렵게 됐다”며 “가급적 조속한 출발을 위해 미국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출발 일정에 변동이 있을 경우 즉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에서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구금된 300여 명의 한국인들이 자진 출국 형식으로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들은 현지시간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30분)께 미국을 떠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는 해당 전세기가 10일 오전 중 이륙 준비를 마친 상태로 대기 중인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나 현지 미국 당국의 행정적·절차적 사정으로 인해 이륙이 지연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세기 운항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합작공장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현지 이민당국에 대거 구금된 사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법적 대응보다는 인도적 귀국 지원에 초점을 맞춰 민관 협조를 통해 전세기 투입을 결정한 바 있다.

미국 내 이민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현지 인력 운용 방식과 비자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내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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