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1차 지급에 이어 2차로 확대되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7월 말부터 지급된 1차 소비쿠폰은 충북 도내 158만여 명 중 156만8000명이 신청, 99.11%의 신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쿠폰은 소비로 연결되며 지역상권을 살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카드매출 데이터와 체감경기 지표는 소비쿠폰의 효과를 수치로 입증했다. 한국신용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이후 전국 소상공인 카드매출은 지난해보다 평균 6.44% 증가했으며, 특히 충북 청주 성안길, 육거리시장 등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선 매출 상승 체감이 두드러졌다. 장난감·화장품·의류 등 유통업종은 30~40%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고, 연 매출 3억 원 이하의 영세 상인은 매출 증가뿐 아니라 점주 개인소비까지 늘어나는 이중 효과를 얻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8월 체감경기 조사(BSI)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상공인 체감 BSI는 72.3, 전통시장 BSI는 75.6으로 전월 대비 각각 10.8p, 26.8p 상승했으며, 충북은 전국 최고 수준인 81.7, 86.3을 기록했다. 현장에서도 “오후에도 손님이 이어진다”, “젊은층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처럼 소비쿠폰은 단순한 소비 진작을 넘어 지역 내 소비순환 구조를 회복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보다 타격이 큰 영세 상공인에게 직·간접적 수익이 돌아가며 소득 기반을 보완해준다는 점에서 정책적 타당성도 충분히 인정받았다. 지원금이 곧 소비로, 소비가 다시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인된 것이다.

이제 시작된 2차 소비쿠폰은 소득·재산 기준을 적용한 선별 지급 방식으로 전환됐지만, 충북에서도 147만명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지급 방식이 다양해지고 사용처도 확대되면서 실효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과 가을 소비 시즌까지 맞물리며 이번 소비쿠폰이 지역경제 회복의 흐름을 이어가는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소비 기반으로 정착하기 위한 후속 정책과 예산 확보도 함께 준비돼야 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