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약 2655억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은 중소·중견 협력사 506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협력사들이 소속 구성원들과 함께 보다 풍성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자금을 앞당겨 지급하게 됐다”며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협력사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조기 지급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협력사들의 조직 안정성과 근무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2020년부터 협력사 지원을 위해 거래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확대한 바 있다. 또 저금리 동반성장 펀드 약 3400억원, 무이자 납품대금 지원 펀드 약 200억원 등 총 36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운용하며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구매담당)은 “AI 메모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선 협력사와의 강한 유대관계가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AI 시대가 요구하는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