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명 참가, 전년 대비 42% 증가
김홍관 주무관 개인 최우수상 영예
민·관·학 아우른 학습 문화 확산
품목 하나에도 국가 경쟁력이 달려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관세청 관세평가분류원이 주관한 '26회 품목분류 경진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23일 열린 이번 대회에는 관세청 직원은 물론 관세사무소 종사자, 무역업계 관계자, 대학생까지 폭넓게 참여해 총 319명이 출전했다. 전년 대비 42%나 증가한 인원으로, 국제무역의 기본 언어라 불리는 '품목분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확산됐음을 보여준다.
2일 결과 발표에 따르면 올해 대회의 주인공은 부산세관 분석실 김홍관 주무관이었다. 그는 만점(100점)으로 개인 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최고 실력자임을 입증했다.
흥미로운 점은 익스피다이터스 트레이드윈 소속 백도하씨 역시 만점을 기록했으나, 답안 제출 순서 규정에 따라 우수상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단체전에서는 관세법인 태영 기획팀과 부산세관 심사정보과가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팀 단위의 전문성과 협업 역량을 증명했다.
평균 점수는 54.2점으로 지난 2024년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난이도가 높아진 시험에서 만점자가 두 명이나 나왔다는 사실은 참가자들의 실력이 한층 정교해졌음을 방증한다. 또 대학생과 무소속 일반인이 입상하고, 관세청 내부에서도 통관·조사·심사·물류 등 다양한 부서에서 수상자가 고르게 나와 학습 문화가 민·관·학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병로 관세평가분류원장은 "품목분류는 무역을 이어주는 국제 공용어이자 국가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기업과 국민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품목분류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나라 무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