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으로 가는 첫걸음…방향 제시
AI 기반 행정혁신, 국민 체감형 변화 예고
3대 전략·100대 과제로 공정성장 실현

▲ 24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미래성장혁신 추진단 발대식. 앞줄 가운데 이명구 관세청장
▲ 24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미래성장혁신 추진단 발대식. 앞줄 가운데 이명구 관세청장

관세행정이 인공지능 시대의 항로를 새로 그린다.

관세청이 변화의 파도를 선도할 '미래성장혁신 추진단'을 공식 출범시키며, 기술혁신과 행정혁신을 결합한 새로운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관세청은 24일 발대식을 열고 향후 5년간의 중장기 혁신 전략을 총괄할 혁신추진단의 출범을 선언했다. 이번 조직은 새 비전인 'AI로 공정성장을 선도하는 관세청'을 구현하기 위한 실행 엔진으로, 세제 중심 행정에서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아우르는 '관문 행정'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 이명구 관세청장이 24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미래성장혁신 추진단 발대식에서 관세청의 미래성장 혁신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이명구 관세청장이 24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미래성장혁신 추진단 발대식에서 관세청의 미래성장 혁신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공정한 성장의 행정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궁극의 목표"라며 "AI를 행정의 언어로 삼아, 국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즉시 반영되는 유연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관세청 미래성장혁신 전략계획'은 △든든한 관세국경, 안전한 사회 △공정한 교역, 굳건한 경제안보 △함께하는 성장, 활력 있는 경제 등 세 가지 핵심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각 전략에는 100대 과제가 세부적으로 포함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통관·세정·조사·정보분석 등 관세행정 전 영역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재편한다. AI를 통해 위험물품의 선별·분류 정확도를 높이고, 기업 통관 절차를 단축하는 한편, 예측형 행정서비스를 확대해 국민 편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 24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미래성장혁신 추진단 발대식에서 직원들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 24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미래성장혁신 추진단 발대식에서 직원들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세행정의 기능이 세금 징수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경제의 공정한 흐름을 뒷받침하는 AI 행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통해 공정성장의 원칙을 행정 전반에 구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혁신추진단은 조직 내부 혁신뿐 아니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혁신 모델을 만들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산업계, 학계, 법조계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미래성장혁신위원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전 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AI 일상화 후 미래행정'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해, 조직 전반에 자율과 창의의 문화를 확산시켰다. 모두 38건의 제안 중 13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일부는 실무 과제로 즉시 반영될 예정이다.

이명구 청장은 "관세행정의 혁신은 내부에서 시작하지만, 완성은 국민과의 소통에서 나온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 기업이 신뢰하는 행정으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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