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 36.8% 급증·취업자 2만9000명 증가… 소비자물가 안정세 지속
충북 경기, 수출·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개선세
3분기 수출 36.8% 급증·취업자 2만9000명 증가… 소비자물가 안정세 지속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3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충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서 “3분기 충북 경기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 증가, 민간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은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AI 서버·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 확대가 생산 증가를 견인했으며, 반면 이차전지·양극재 등 전기장비·화학제품 생산은 둔화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운수업이 중심이 되어 증가했다. 이는 소비쿠폰 지급, 대규모 투자사업, 청주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 개장(6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반면 건설업은 지방자치단체의 SOC 예산 지출(전분기 대비 37.3% 감소) 및 건설수주액(2.2% 감소) 축소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충북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하며 2분기(+34.8%)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90.3% 증가해 전체 수출을 견인한 반면, 이차전지는 63.6% 감소하며 부진했다.
특히 양극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7% 증가해 이차전지 소재 업종 내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 중 충북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만 명 늘어,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중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고용이 늘었으며, 상용근로자 중심의 임금근로자 증가세가 뚜렷했다.
3분기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해 전분기(2.0%) 수준과 유사한 안정세를 유지했다.
상품 물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며 전체 상승폭은 완만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전기말 대비 0.10% 상승해 전분기(+0.0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충북의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1600명 증가(159만2000명) 하며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청주(+3300명), 음성(+2500명) 지역의 인구가 늘었고, 제천·영동·진천 등 일부 시군에서는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충북 경제는 수출 호조와 서비스업 회복세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건설경기 둔화와 이차전지 업황 부진 등은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