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부주의 사고 예방 위해 4월부터 자체 연구·제작… 다국어 지원·이동성 강화

▲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자체 개발한 회전식 안전판 ‘안전개비’.
▲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자체 개발한 회전식 안전판 ‘안전개비’.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자체 개발한 회전식 안전판 ‘안전개비’를 완성하고 본격 보급에 나섰다.

충북본부는 관내 산업재해 원인의 67%를 차지하는 ‘근로자 부주의’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실효적 장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4월부터 아이디어 회의와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여러 단계의 시제품 검증을 거쳐 올해 10월 최종 제품을 완성했으며, 현재 현장에 순차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안전개비는 실외용·실내용 두 종류로 제작됐으며, 360° 자연회전형 구동방식을 적용해 분산된 현장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이 어디서든 안전 메시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인성을 극대화했다. 또 내부 포스터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고, 본체와 접이식 다리가 분리되는 구조로 이동·설치가 간편해 다양한 현장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안전포스터는 건설현장의 주요 공종별로 총 20종이 제작되었고, 안전수칙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7개 언어 번역본을 QR코드로 제공하는 등 다문화 근로자 지원 기능도 강화했다.

현재 충북지역본부는 안전개비 디자인에 대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향후 절차에 따라 특허를 공개해 여러 산업현장에서 안전개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본부는 안전개비가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정착과 사고예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 관계자는 “안전개비는 근로자 스스로 경각심을 잃지 않도록 돕는 실질적인 안전장치이자, 현장의 안전문화 형성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건설현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안전기술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보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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